[한경닷컴]중국이 북한 및 러시아와의 접경지역인 훈춘에 홍콩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했다.또 최근 두만강 유역 개발을 국가사업으로 승인한데 이어 러시아 및 북한과 항구 이용에 대한 협의에 착수,북한과의 접경지대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19일 중국 정부가 훈춘시에 홍콩산업단지를 짓기로 하고 홍콩 당국과 협의중이라고 보도했다.이 단지에는 자동차부품,중의약,기계산업체가 입주하며 금융지원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지린성 정부는 지난해 홍콩의 100여개 기업을 초청,투자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홍콩의 산업을 유치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 신문은 또 러시아 및 북한 정부와 동해안으로 통하는 항구 이용에 관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이는 일본 및 태평양 지역 항로를 확보하려는 의도다.중국은 최근 창춘 지린 투먼(창-지-투 구역)을 잇는 지역을 동북아의 물류거점으로 만든다는 내용의 두만강유역 개발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승인했다.

한창푸 지린성장은 “두만강 유역 개발과 관련해 북한 정세의 불안정이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현재까진 아무런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중국과 북한과의 변경무역이 활성화되고 있어 두만강 유역이 본격 개발될 경우 양국의 경제발전에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