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세계 경제가 3.4% 성장할 것이라고 19일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발표한 '글로벌 경제전망보고서'에서 30개 OECD 회원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가 내년에 3.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2.3%)에서 1.1%포인트 상향조정된 것이다. 올해 성장률도 당초 -2.2%에서 -1.7%로 소폭 상승했다.

OECD 30개국은 올해 경제가 3.5% 위축된 뒤 내년에는 1.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6월 전망치는 각각 -4.1%(2009년)와 0.7%(2010년)였다. 미국은 올해 -2.5% 성장에 이어 내년에 2.5%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내년 성장률은 6월 전망치(0.9%)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유로존의 경우 올해 -4%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당초 전망치(-3.9%)에서 다소 후퇴했다. 유로존의 내년 성장률은 0.9%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은 올해 -5.3%로 저점을 찍고 내년에 1.8% 성장으로 회복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OECD는 "가계 부채 부담이 여전하고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 효과가 서서히 끝나고 있어 글로벌 경제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각국의 막대한 국가부채와 높은 실업률이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큰 만큼 출구전략을 성급하게 도입해선 안 된다"고 권고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