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9일 건설업종에 대해 해외수주가 성장궤도에 복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한상희 연구원은 "2014년까지 해외 건설시장 규모는 세계 명목 경제성장률을 소폭 웃도는 연평균 9.2% 증가에 그칠 것이나,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20%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해외수주는 연평균 25.4% 늘어날 것으로 봤다.

한 연구원은 "한국업체들의 해외수주는 2007년 398억달러를 기록한 뒤 2008년 412억달러, 올해 예상 414억달러로 정체됐다"며 "그러나 시장점유율이 올라가면서 2014년에는 해외수주금액이 128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해외건설 성장의 그림을 1980년대 한국 조선업에서 찾고 있다"며 "조선 경기가 좋지 않던 1970년대 중반부터도 한국 조선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크게 올렸다"고 설명했다.

주택관련 대손비용도 감소해 이익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추가적인 주택경기 악화만 없다면 대손으로 인한 수익성의 변동은 작아질 것"이라며 "아파트 분양이 재개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등을 제시하고, 이들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렸다. 이 종목들은 △해외 점유율 상승기의 수혜 △작은 대손·현금흐름 위기요인 △확실한 이익 증가 가능성 등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