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상승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급등하며 116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올리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날보다 10.2원이 급등한 1167.3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하락과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전날 종가보다 4.9원 상승한 116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환율은 시작가를 고점으로 1160원대 초반에서 제한적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1160원 근방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역외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매수가 들어오면서 상승폭을 크게 늘리며 1160원대 후반으로 올라서고 있다.
수급면에서 네고물량이 나오고 있지만 역외 매수에 가려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딜러들은 전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한국전력의 해외 전환사채 상환용 달러 수요와 국민연금의 영국 HSBC 빌딩 매입 관련 수요가 기다리고 있는데다 주말을 앞둔 결제 수요 등이 대기하고 있어 환율이 방향을 위쪽으로 잡고 상승폭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5분 현재 전날보다 4.89p 하락한 1615.65를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4p 오른 477.11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274억원의 주식을 순매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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