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수, 중동·美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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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보다 자금조달 중시…주간사 "추가답변서 내라"
대우건설 인수전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후보는 중동과 미국 투자자 2곳으로 좁혀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매각주간사 측은 인수제안가격보다 자금조달 방안 등 비가격적 요소를 중점적으로 평가,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키로 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마감된 대우건설 본입찰에 참여한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중 하나인 아부다비투자청(ADIC)과 국내 사모펀드인 자베즈(JAVEZ) 컨소시엄 △미국계 부동산개발업체인 AC디벨로프먼트와 HRH 컨소시엄 △러시아 기업 컨소시엄 등 3곳은 주당 2만~2만4000원대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 중 가장 높은 인수가격을 낸 곳은 러시아계 투자자로 주당 2만4000원 후반대를 써냈다. 중동 및 미국 투자자는 각각 주당 2만2000원,2만원대를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러시아계 투자자는 가장 높은 인수가격을 써냈음에도 불구하고 자금조달 및 인수대금 납입 기간 등의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평가대상에서 일단 제외됐다.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인수제안서를 분석한 후 이날 중동과 미국 투자자들에게 다시 공문을 보내 자금조달 및 컨소시엄 구성 방안 등에 대한 추가 답변을 요청했다. 매각주간사 측은 이들의 추가 답변서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자금조달 안 △추가 컨소시엄 구성 방안 △인수대금 납입 계획 △향후 대우건설 경영계획 등을 면밀히 따져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중동 투자자를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 후보로 점치고 있다. 매각주간사 측은 "가격보다 인수 후보자들의 자금조달 방식 등을 따져 '딜'의 안정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선협상대상자를 단수보다 복수로 선정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 역시 비가격적 요소를 보다 면밀히 확인,평가하고 있다. 자칫 자금조달 능력이 없는 업체가 가격만 내세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매각이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어서다. 금호아시아나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발표 시기도 다소 늦추기로 했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대우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검토 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려 내주께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호아시아나가 인수 주체의 건실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마감된 금호렌터카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는 KT,롯데 등 6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간사인 산은은 인수가격과 조건 등을 검토해 이르면 내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장창민/이심기 기자 cmjang@hankyung.com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마감된 대우건설 본입찰에 참여한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중 하나인 아부다비투자청(ADIC)과 국내 사모펀드인 자베즈(JAVEZ) 컨소시엄 △미국계 부동산개발업체인 AC디벨로프먼트와 HRH 컨소시엄 △러시아 기업 컨소시엄 등 3곳은 주당 2만~2만4000원대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 중 가장 높은 인수가격을 낸 곳은 러시아계 투자자로 주당 2만4000원 후반대를 써냈다. 중동 및 미국 투자자는 각각 주당 2만2000원,2만원대를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러시아계 투자자는 가장 높은 인수가격을 써냈음에도 불구하고 자금조달 및 인수대금 납입 기간 등의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평가대상에서 일단 제외됐다.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인수제안서를 분석한 후 이날 중동과 미국 투자자들에게 다시 공문을 보내 자금조달 및 컨소시엄 구성 방안 등에 대한 추가 답변을 요청했다. 매각주간사 측은 이들의 추가 답변서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자금조달 안 △추가 컨소시엄 구성 방안 △인수대금 납입 계획 △향후 대우건설 경영계획 등을 면밀히 따져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중동 투자자를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 후보로 점치고 있다. 매각주간사 측은 "가격보다 인수 후보자들의 자금조달 방식 등을 따져 '딜'의 안정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선협상대상자를 단수보다 복수로 선정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 역시 비가격적 요소를 보다 면밀히 확인,평가하고 있다. 자칫 자금조달 능력이 없는 업체가 가격만 내세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매각이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어서다. 금호아시아나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발표 시기도 다소 늦추기로 했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대우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검토 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려 내주께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호아시아나가 인수 주체의 건실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마감된 금호렌터카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는 KT,롯데 등 6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간사인 산은은 인수가격과 조건 등을 검토해 이르면 내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장창민/이심기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