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광지로 유명한 미국령 사이판에서 한국인 관광객 6명이 괴한의 총에 맞아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날 "20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사이판 '만세절벽' 부근에서 신원미상의 괴한이 불특정 다수의 관광객들에게 총 10여발을 난사하고 도망친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 사건으로 우리 관광객 1명이 중상을,5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괴한은 카나트 타블라라는 지역으로 이동,똑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뒤 자살했다고 현지 주 보건장관이 발표했다"며 "두 차례에 걸친 괴한의 범행으로 범인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으며 사망자 중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부상자 중 박 모씨(39)는 척추 쪽에 총을 맞는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나머지 5명은 찰과상 등의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인 주하갓야 출장소를 통해 현지 주지사와 경찰 당국에 조속한 사건 경위 파악을 요청했다. 또 사이판 영사협력원을 병원으로 보내 구체적인 피해 현황을 파악 중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