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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골프] 평소 기량 그대로 플레이…룰·에티켓이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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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니스골프 10계명


    가평베네스트 남부 남촌 이스트밸리CC….

    이 골프장들의 공통점은 회원권 가격이 10억원을 넘는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법인 수요 때문이다.

    기업체들은 '비즈니스 골프'를 해야 하고,원할 때 부킹이 가능한 이들 초고가 회원권을 선호하는 것이다.

    그만큼 비즈니스 골프가 많다는 얘기다.

    비즈니스 골프는 골프를 통해 원하는 비즈니스를 성사시키거나,상대방에게 우호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몇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비즈니스 골프 성공 10계명'이라고 이름붙여 보았다.

    ①준비를 철저히 한다

    거래가 성사되느냐 안 되느냐를 가름할 수도 있는 라운드인 데도 지각한다면 비즈니스 골프를 할 자격이 없다.

    골프장에 적어도 한 시간 전에는 도착해서 상대방을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야 식사나 준비운동,그밖에 잔돈이나 담배 등 준비할 것들을 차분히 챙길 수 있다.

    헐레벌떡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상대방은 '저런 사람과 어떻게 거래를 해'하며 불안해할 수 있다.

    ②기량은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비즈니스 상대와 라운드할 때 '이겨야 하나,져야 하나'로 고민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답은 평소 기량을 그대로 선보이라는 것이다.

    기량차가 현저하다면 핸디캡을 주고받아 공평한 조건을 만들면 된다.

    일부러 져주는 듯한 인상을 주면 상대방이 모멸감을 느낀다.

    그 반대로 상대방을 너무 몰아치면 사태는 더 악화된다.

    '고수'라면 미리 클럽 하나를 빼놓고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③유머 준비하고 상대방 분위기를 파악한다

    상대방의 내면을 빨리 파악해 그들이 바라는 대로,취향대로 분위기를 맞춰준다.

    상대방이 진지하고 말수가 적다면 그에 보조를 맞추고,다변이면 함께 응대해주면 된다.

    골프 코스가 무대는 아니지만,상대방에 따라 연기를 할 필요가 있다.

    평소 유머를 잘 구사하지 못하더라도 이처럼 특별한 날에는 한두 가지를 준비해 가는 것도 좋다.

    유머는 딱딱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윤활유가 될 수 있다.

    비즈니스골프에서는 스코어보다도 상대방을 더 즐겁게 해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④'내기'는 상대방이 원할 경우에만

    골퍼들은 '내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내기는 돈이 개재되기 때문에 까딱 잘못하면 얼굴이 붉어지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일단 상대방이 먼저 제의할 경우,그들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내기를 하라.

    상대방이 아무 말이 없어서 이쪽에서 먼저 제의할 경우 조심스럽게 의향을 물어보아야 한다.

    일단 내기를 하기로 했다면 '프레스'(배판) 등의 조건을 확실히 해두고,또 잘 따라야 한다.

    ⑤에티켓을 지킨다

    골프는 신사들의 운동이다.

    아무리 스코어가 좋아도 에티켓을 지키지 않으면 '꽝'이다.

    특히 비즈니스 골프에서 그렇다.

    상대방이 스윙하는데 움직이거나 떠드는 일,동반자를 향해 연습 스윙을 하는 일,벙커샷을 한 뒤 모래를 정리하지 않는 일,'기브'(OK)를 주었는 데도 볼을 집어들지 않고 마무리 퍼트를 하는 일,상대방 퍼트선을 밟는 일,볼마크를 수리하지 않는 일 등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도 간과하기 쉬운 것들을 잘 준수해야 한다.

    4~5시간 함께 하다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이 금세 드러난다.

    ⑥골프규칙을 숙지한다

    티샷 OB를 낸 뒤 캐디가 채근하여 페어웨이에 있는 '특설 티'(OB 티)에 가서 플레이할 경우 보통 그 샷은 4타째가 된다.

    그런데도 3타째로 계산하여 상대방을 당황케하는 골퍼들이 있다.

    볼이 워터해저드에 빠져 1벌타 후 드롭하는데 연못 후방이 아니라 전방(그린쪽)에 드롭하는 것도 규칙 무지의 결과다.

    벙커나 러프에서 '투 터치'를 했다면 양심적으로 2타로 계산해야 한다.

    동반자들은 다 알고 있다.

    ⑦항상 칠 준비를 한다

    비즈니스 골프에서는 '파'를 잡는 것보다 플레이 속도가 더 중요하다.

    칠 차례가 왔는 데도 허둥댄다거나,연습 스윙을 두 차례 이상 하거나,앞 · 뒤 · 옆에서 오랫동안 퍼트라인을 관찰하는 일 등은 시간을 낭비하고 상대방을 짜증나게 한다.

    골프카에서 내려 볼있는 곳으로 갈 때에는 캐디가 권하는 클럽 외에 앞뒤로 한 클럽씩,모두 3개 정도를 갖고 가라.

    칠 차례가 되기까지 준비를 하고 있다가 순서가 되면 지체없이 샷을 하라.

    ⑧라운드 중 술을 삼간다

    미국 비즈니스골프전략 빌 스토러 회장은 한 영업담당임원이 술을 마신 뒤 골프카를 운전하다가 중심을 잃는 바람에 상대방(잠재 고객)에게 병원 신세를 지게한 적이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술을 마시고 엉뚱한 일을 저지르거나,횡설수설하면 비즈니스는 끝이다.

    라운드 중에는 가능하면 술은 삼가라.라운드 후에도 그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그늘집에서 상대방이 권할 경우에는 최소한의 성의 표시를 하는 선에서 끝내는 것이 예상치 못한 실수를 막는 길이다.

    ⑨인내심을 가져라

    비즈니스 골프인 이상 '언제 비즈니스 얘기를 할 것인가'로 고민이 될 법하다.

    그러나 서두르는 것은 금물이다.

    채 다섯홀이 지나지 않았는 데도,또는 열 다섯홀이 지났다고 하여 비즈니스 얘기를 하는 것은 역효과만 낳는다.

    비즈니스는 골프처럼 긴 안목으로 봐야 한다.

    단김에 쇠뿔을 빼려다가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상대방이 먼저 비즈니스 얘기를 할 때까지 기다리고 인내하는 마음가짐이야말로 성공의 요체다.

    ⑩19,20홀을 잊지 마라

    18홀 스코어 카드를 마무리했다고 하여 그것이 곧 사업계약서에 사인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한 번 라운드로 비즈니스가 100% 성사되기는 힘들다는 얘기다.

    흔히 19홀이라고 일컫는 라운드 후 식사 자리는 즐거움의 연속이어야 한다.

    클럽하우스로 갈 것인가,인근 식당으로 갈 것인가는 상대방 뜻에 맡겨라.

    19홀을 마치고 헤어진 뒤에도 상대방과 끈을 이어두는 일이 필요하다.

    요컨대 감사 편지(이메일)나 작은 기념품을 보내면 상대방도 좋은 인상으로 기억할 것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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