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 한국외국어대 총장이 제9대 총장에 다시 선출됐다. 외대 관계자는 "20일 저녁에 열린 교수 직선투표에서 박 총장이 203표를 득표해 182표를 얻은 김중렬 교수(경제학)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며 "학교 역사상 총장을 잇달아 두 번 맡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외대 스페인어학과를 졸업한 박 총장은 스페인 마드리드국립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1985년 모교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해 대학 연구협력처장과 한국 서어서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6년 외대 총장으로 부임해 임기 첫해 대학 직원노조가 216일 동안 장기 파업을 벌였을 때 '인사권 등을 양보할 수 없다'며 원칙을 중시한 협상 태도를 끝까지 지켜 화제의 인물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