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모태기업인 SK케미칼(옛 선경합섬) 수원공장 부지에서 내년 4월쯤 3600채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22일 수원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수원 장안구 정자1동 600에 있는 공장부지(일반공업지역) 32만6974㎡를 2종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바꿔 이곳에 아파트를 짓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수원시에 최근 제출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SK케미칼이 최근 수원공장 부지에 3600채 아파트를 건설하는 안을 냈다"며 "교통 및 환경 영향,소방시설 등에 대한 계획을 보충해 달라는 서류 보완 요구를 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이 공장부지에 주택을 건립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시의 도시계획심의를 통과하기 위해선 3600세대의 주민이 입주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인근 교통 문제 등을 해결하는 방안이 첨부돼야 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는 "지역주민 의견 청취,도시계획심의 등의 일정을 감안할 때 인허가 심의가 마무리되는 시점은 내년 3,4월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케미칼은 이른 시일 내에 교통,환경,방재 등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수원시에 낸 뒤 건축심의 주택사업승인 등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4,5월쯤 아파트를 분양할 방침이다. 시공은 SK건설이 맡기로 했으며 최고 43층으로 짓기로 했다. 전용면적 100㎡(옛 38평형) 미만의 중소형 아파트를 전체의 80%가량 건설할 예정이다.

SK건설 관계자는 "그룹 모태 공장 부지에 조성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 만큼 친환경적이면서도 첨단 IT(정보기술)기능을 갖춘 수원지역 랜드마크 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공장 부지는 수원 정자지구와도 가까워 이곳의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영동고속도로 북수원IC와 과천~봉담 간 고속도로 의왕IC가 5분 거리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