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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누…종이…용접…조각의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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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훈·신미경·유영운 등 전시
    독특한 재료·참신한 기법 눈길
    비누…종이…용접…조각의 도발
    색다른 재료와 기법으로 독특한 개성을 뽐내고 있는 '옐로칩' 조각가들이 초겨울 화단에서 일전(一戰)을 겨룬다.

    비누 조각을 처음 선보이는 신미경씨(43)를 비롯해 스테인리스 스틸 용접 조각가 최태훈씨(44),종이 조각가 유영운씨(37),움직이는 조각인 '키네틱 아티스트' 안수진씨(47) 등이 잇따라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는 것.담백하고 감성적인 조형미뿐만 아니라 작품에 담긴 상징적인 의미까지 반추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12월19일까지)을 갖는 신미경씨는 비누를 통해 마모돼가는 예술의 역사를 형상화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조각가.

    2004년과 2007년 영국 대영박물관 초대 작가로 선정된 신씨의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8월 경기도 미술관에 전시된 '트랜스레이션-그리스 아르카익 조각상'을 비롯해 아프로디테상,부처상,도자기 등을 극사실적으로 조형화한 비누 조각 4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장뿐만 아니라 화장실에도 작품을 배치해 관람객들이 손을 씻을 때 이를 사용하면서 역사의 마모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02)735-8449

    2006년 김종영미술상을 수상한 최태훈씨는 금속과 빛의 대립적인 관계를 조형화한 신작들을 서울 관훈동 갤러리 아트사이드의 개인전(26일~12월8일)에 내놓는다.

    '듀얼 스킨 프로젝트(Dual Skin Project)'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비스듬한 사선으로 잘려나간 자동차 앞부분을 비롯해 소파,테이블,재떨이,담배,재킷,선인장 등 신작 30여점이 출품된다. '금속과 빛'이라는 대립관계를 강조하면서도 인간들은 어쩔 수 없이 서로 어울리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02)725-1020

    언론과 미디어가 만들어낸 스타 이미지의 허구성을 종이 조각으로 꼬집는 유영운씨의 작품전(24일까지)은 관훈동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유씨는 슈퍼맨을 비롯해 배트맨,캣우먼 등 슈퍼히어로와 마돈나,마이클 잭슨 등 대중스타의 이미지를 스티로폼을 깎아 모형을 만든 뒤 신문과 잡지 등 텍스트를 접거나 잘라붙여 형태를 완성해낸다.

    이 같은 참신성 때문에 지난해 두바이의 '큰 손'컬렉터로부터 아랍권의 유명인물 13명의 조각 14점을 만들어 달라는 의뢰를 받아 주목받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펩시콜라를 들고 산타 모자를 쓴 헐크,마릴린 먼로,마이클 잭슨 등 스타들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근작 20여점이 출품됐다. (02)736-1020

    조각 전문 김종영미술관이 '오늘의 작가'로 선정한 조각가 안수진씨는 기계적 세계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관심을 쏟는다. 그는 움직이는 조각인 '키네틱 아트'를 통해 기계 속에 인간이 처한 상황을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관심을 체화한다.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 다음 달 3일까지 이어지는 안씨의 작품전에는 기계와 인간의 관계를 조형화한 키네틱 아트 20여점이 나와있다. (02)3217-6484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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