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증권은 일본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 증시의 부담 요인으로 꼽히는 원화 강세와 가계부채를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로버트 수바라만 노무라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원 · 달러 환율 하락세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과거 평균치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적어도 향후 5년간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세가 선진국을 압도할 것"이라며 "한국은 신흥시장 수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원 · 달러 환율 하락의 부정적 효과를 상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의 불안 요인으로 지목되는 데 대해선 "한국은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데 소득을 줄여서 신고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감안하면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알려진 것보다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수바라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득 상위 20% 계층이 전체 대출의 45%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들이 금융 자산의 절반 정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를 위협할 요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