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폭스바겐은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자동차회사가 될 수 있을까.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 “폭스바겐 이사회가 포르쉐 인수와 관련된 각종 정책집행을 승인했다”며 “이제 폭스바겐은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자동차 회사가 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폭스바겐 이사회는 폭스파겐의 포르쉐 인수와 관련 3년간 258억유로(383억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제가했다.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2011년까지 포르쉐를 인수하기 위한 각종 세부계획을 갖출 수 있게됐다.

FT는 특히 폭스바겐과 포르쉐의 합병이 시너지를 발휘할 경우 2018년까지 폭스바겐이 판매대수와 순익 측면에서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자동차회사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포르쉐는 판매대수 측면에선 연간 10만대로 폭스바겐(600만대)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고급 스포츠카의 대명사로 대당 순익측면에선 두자리수%대의 이익을 기록하고 있어 매출과 순익에선 큰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특히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 폭스바겐이 도요타나 제너럴모터스(GM)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타격을 입은 점도 폭스바겐의 1위 등극 전망에 ‘파란불’을 비추는 요인이다.

아른트 엘링호르스트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폭스바겐은 경제위기에서 가장 잘 포지셔닝된 자동차 제조업체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금융컨설팅 전문업체인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분석에 따르면,폭스바겐과 포르쉐는 올들어 지난 9월까지 440만대를 생산,400만대를 생산에 그친 도요타를 이미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중국과 독일,영국 등에서 판매가 급증하면서 지난해보다 생산목표가 200만대 줄어든 700만대를 목표로 한 도요타를 한시적으로 앞선 것이다.그러나 자동차 업계에선 도요타의 연간 최대 생산 규모가 1000만대에 달하는 만큼 경제위기가 해소되면 단기적으로는 도요타가 다시 최대 자동차 기업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