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3일 국내 증시가 미국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지만 실제 수치는 예상에 못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비중확대보다는 위험관리를 우선할 것을 권고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최악에 가까웠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좋아질 수 있으나 평균치에는 한참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따라서 미국의 연말 소비에 대한 기대는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의 주택지표 역시 회복국면에 있지만 기대가 앞서가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장세가 펀더멘털이 재료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기술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고 비중확대보다는 위험 관리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성은 비중 축소를, 감성은 매수를 생각하게 하는 아주 고약한 구간에 있다"면서 "하지만 불확실성이 높을 때 덤비는 것이 '투기'이고, 위험을 감내할만한 수준에서 참여하는 것이 '투자'라고 생각한다면 지금은 욕심낼 구간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