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남녀 직장인 1230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에서 퇴직 신호(Fire Signs)'를 언제 느끼는지 조사한 결과, '상사가 업무 관련 지시를 번복하거나 진행 중인 업무를 갑자기 취소하는 등 '삽질'을 시킬 때'가 24.3%로 가장 많았다고 23일 밝혔다.
'폭언을 일삼거나 뒤에서 험담할 때'(24.1%)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그 밖에 △감당할 수 없을 분량의 일을 줄때(16.3%) △중요한 프로젝트에서 항상 빼놓을 때(14.9%) △중역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 줄 때(11.7%) △나만 빼고 점심 먹으러 가거나 술자리 잡을 때(4.6%)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한 프로젝트에서 자신만 빠졌을 때' 그만두라는 신호로 느끼는 경우가 많았으며, 반면 여성은 '감당할 수 없는 분량의 일을 줄 때'를 선택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와 함께 '사표를 던지고 싶게 만드는 요인'에 대해 질문한 결과, 33.7%의 직장인이 '회사 내에서 나의 미래가 불투명 할 때'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업무 능력이 무시당할 때(15.4%) △쥐꼬리만한 월급(14.1%) △상사의 끊임없는 참견과 잔소리(12.8%) △끝이 보이지 않는 무한반복 야근(10.0%)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업무(7.2%) △나보다 잘나가는 입사동기(2.6%) △아침 출근길 전쟁(2.2%) 등 순이었다.
직장인들이 사표를 쓰고 싶다가도 참게 되는 순간으로는 '월급날'이 29.6%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처자식 등 가족이 생각날 때'도 24.4%로 많았다.
그 밖에 △카드 명세서 받는 날(13.3%) △고용한파 관련 뉴스를 볼 때(12.0%) △주위 백수 친구들을 볼 때(11.3%) △대출이자 갚는 날(5.7%) 등 순이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