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기후변화와 에너지 고갈 우려에 따른 대응 방안으로 유기성 폐기물을 활용,각종 바이오에너지를 얻는 기술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유기성 폐기물은 오염부하량이 매우 높아 하천의 주요 오염원으로 지목돼 왔다. 유기성 슬러지,음식물류 폐기물,축산분뇨 등 3대 유기성 폐기물의 국내 연간 발생량은 약 6500만t으로 전체 유기성 폐자원 발생량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2006년 발효된 런던 협약 때문에 2012년부터는 바다에 가축분뇨 등 폐기물을 버릴 수 없게 된 가운데,폐기물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종합 자원화하는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에코페트로시스템(기술이사 · 사장 안용하 www.ecopetro.com)은 유기성 폐자원을 처리해 환경을 개선하고 에너지로 재생 · 활용하는 기술로 수혜가 기대되는 회사다.

특허 등록된 열분해 기술을 이용해 폐기물을 신재생에너지화하는 사업에 뛰어든 ㈜에코페트로시스템은 폐플라스틱,폐비닐,하수슬러지,음식물 쓰레기에 이르기까지 폐기물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종합 자원화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2012년부터 전면 규제되는 해양 투기 문제와 관련해,하수슬러지의 육상처리 및 자원화 시장에 적합한 기술을 가져 성장 잠재력이 큰 업체로 주목 받고 있다.

㈜에코페트로시스템이 상용화한 저온열분해 플랜트는 저산소 또는 무산소 상태에서 350~450도의 온도를 간접가열 방식으로 처리해 폐기물의 분해를 촉진시켜 기체화한다. 이 기체를 응축,포집해 액체연료와 가연성가스로 분리한다.

이 물질들은 석유계 화합물과 거의 같은 성분을 유지해 산업용 연료로 재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 ㈜에코페트로시스템은 시간과 비용 대비 경제성이 낮았던 기존의 문제점을 사전에 충분한 연구를 통해 검증한 후 연속가동이 가능한 열분해플랜트의 개발에 성공했다. 이 회사의 열분해플랜트는 한 번의 예열과정으로 24시간 연속가동이 가능하며 가동공정에서 발생되는 가스를 열분해의 열원으로 사용함으로써 별도의 연료투입 없이 하루 20t의 폐플라스틱류를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액체연료(오일) 5~7t,가스 4~6t,차르(Char) 5~8t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설비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소음진동,폐수,대기오염물질 등의 배출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에코페트로시스템은 폐플라스틱의 열분해 기술을 한층 발전시켜 음식물 및 하수 슬러지에 대한 처리 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세계적인 친환경 대체에너지 개발 경쟁 속에서 쓰레기를 재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국내 고부가가치 연료화 기술을 선도하고 해외수출을 통해 세계적인 환경기술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석이다.

최근 ㈜에코페트로시스템은 폐플라스틱 자원화 사업에서 첫 플랜트 계약을 맺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이 회사는 지난 18일 광주광역시에 있는 에코광산과 폐플라스틱을 자원화하게 될 열분해 플랜트 2기를 70억원에 공급 계약했다고 밝혔다. 에코광산은 향후 광주시 등지에서 나오는 폐플라스틱 일 40t가량을 처리해 가스와 오일로 자원화하게 된다.

㈜에코페트로시스템은 에코광산 외에도 몇몇 지자체 및 공단 등과 폐플라스틱,하수슬러지, 음식물 쓰레기 관련 열분해 플랜트 계약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열분해 플랜트는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시장성을 낙관하고 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