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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IT기반기술,자동차 공회전 제한장치,융 · 복합형 로봇기술,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산업분야이다. 이들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분야로 부각되면서 국내외 업체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기 때문다.

GIS(지리정보시스템) 전문 업체인 대진기술정보㈜를 비롯 ㈜두성기술,㈜이룸지엔지,㈜세이비어스,㈜태호테크놀러지,㈜루프,동선산업전자㈜,㈜에코페트로시스템,아크로솔㈜ 등 각 분야에 뛰어든 우량 중소기업들은 불황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아 값진 성과물들을 쏟아내고 있다.

차세대 IT기반기술 부문 사업에 참여한 대진기술정보㈜는 노인 환자가 넘어져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긴급구조요청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운영센터에 사고를 통보해 의료진이나 119구조센터가 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낙상 폰을 상용화시켰다.

반도체 제조장비 · 부품과 u-헬스 관련 장치들을 연구개발 및 제조하는 ㈜두성기술은 과다한 운동 등으로 부작용이 올 수 있는 개인의 신체정보를 모니터링해 적절한 운동량을 유도하도록 돕는 '바이오패치'를 개발,선보였다. 또 병원이나 요양원 입원환자의 상태를 알 수 있는 생체 정보를 실시간 측정하고 중앙관제시스템에 전송해 간호사의 원격 모니터링을 서비스 받을 수 있는 'u-환자복'을 내놓았다.

이들 기업은 지식경제부가 추진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총괄하는 '차세대 IT기반기술 사업화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이룸지엔지를 비롯해 ㈜세이브어스,㈜태호테크놀러지,㈜루프,동선산업전자㈜ 등 5곳의 업체들은 최대 2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공회전 제한장치' 부착 사업에 뛰어들어 각각의 독자기술로 불꽃경쟁을 벌이고 있다.

융 · 복합형 로봇기술 분야에서는 고려대와 한양대가 2013년 로봇 3대 강국을 선도할 로봇인력 양성에 매진하고 있으며,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저온열분해 플랜트를 상용화한 ㈜에코페트로시스템과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를 상용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아크로솔㈜의 질주가 매섭다.

지식경제부는 낙상감지 폰,장애인용 단말기,바이오패치,심전도 폰,휴대형 식중독균 측정기,골밀도 측정기 등 IT 융합 생활지원 기술을 개발해 2011년까지 실생활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러한 IT 융합을 통해 2012년까지 주력산업 분야를 세계 톱5로 키우고 관련 수출규모를 3715억달러(2007년 기준)에서 5800억달러로 끌어올린다는 포석이다.

각자가 속해 있는 영역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정부 주도 전략과제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 기업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기술'에 주목한다는 것이다.

기술은 기업의 핵심자산이며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다. 기업들마다 핵심기술 개발을 최상의 과제로 설정하고 거액을 쏟아 붓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라마다 기업마다 사력을 다해 뛰어드는 기술 전쟁시대. 각 분야를 리드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들의 사례는 '핵심기술 확보 전쟁'(War for Technology)에서 이기는 기업이 21세기를 지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