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 관련업체 유니슨이 중국 푸신시와 맺은 풍력발전기 공급에 대한 본계약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훈 유니슨 대표이사는 23일 기업설명회에서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중국 상위 전력업체 5개사와 푸신시 정부 일행 등 13명이 유니슨 사천 공장과 태백 실증단지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 기간동안 토지구매협의와 발전기구매협의서 체결 등 최종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8월 푸신시와 맺은 투자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로 지난 12일 투자협의서를 체결했다"며 "여기에는 풍력발전기 200대의 구매 보장과 50년간 공장부지 무상공급, 세제 지원 및 융자 협조 등에 대한 사항들이 들어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9월 중으로 예정돼 있던 중국 풍력발전사업의 본계약 체결이 늦어진 것은 풍력발전기 구매보장 문제와 현지 방문단의 비자·여권 등의 문제로 방문일정이 늦춰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수 유니슨 회장은 "투자협의서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계획경제을 중요시하는 중국정부가 추진하는 일인 만큼 99.99% 확실히 진행되고, 예외적인 상황을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국 풍력발전기 공급을 위한 현지 공장설립에는 총 3억 위안이 투자될 계획이다. 1억 위안은 자본금으로 중국 합작법인을 통해 직접투자하고, 2억 위안은 푸신시의 협조아래 중국 건설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유니슨은 중국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지난 9월 홍콩 현지법인 홍콩유니슨을 설립했다. 중국법인 유니슨 중국풍력발전유한공사는 홍콩유니슨 지분 99%, 중국협력사 지분 1%로 지난달 26일 설립됐다.

이 회장은 "현지 공장설립 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전환사채(CB)나 보유하고 있는 90만주 가량의 자사주 매각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 자금과 관련해 "중국에서는 계약시 20~30%의 선수금을 받고 계약시 중국은행에서 생산 자금의 융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풍력발전기 공장은 내년 4월 300대 규모로 착공을 시작해 7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2메가와트급 100기를 예상하고 있고 2011년 1분기까지 200기를 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