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가 뭐길래…영화 '뉴문' 美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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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수익 7천만弗…내달 3일 국내 개봉
할리우드 뱀파이어(흡혈귀) 영화 '뉴문'(사진)이 미국 흥행 역사를 다시 썼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개봉해 하루 동안 727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2008년 '다크나이트'가 세웠던 역대 개봉일 흥행 기록(6700만달러)을 경신한 것이다.
첫 주말(20~22일) 수입은 1억4070만달러로 올해 최고이며 1억5800만달러의 '다크나이트',1억5100만달러의 '스파이더맨3'에 이어 역대 3위다. 그러나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가 대부분의 주요 국가에서 동시 개봉한 데 비해 '뉴문'은 미국을 비롯 유럽과 중남미 25개국에서만 개봉한 앞으로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를 추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영화는 여성 관객이 전체의 75%에 달하고 있는 게 특징.어머니와 딸이 함께 관람하는 풍속도를 그려내고 있다는 평가다. '뉴문'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3억8000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린 '트와일라잇'의 속편.각국에서 1700만부 이상 팔린 스테프니 메이어의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인간과 뱀파이어 간의 위험한 사랑을 그렸다.
전편이 뱀파이어들의 공격 본능으로부터 인간 소녀를 보호하려는 남성 뱀파이어의 활약상에 초점을 뒀다면 '뉴문'은 인간 소녀를 둘러싸고 펼치는 뱀파이어와 늑대종족 등의 혈투를 담아냈다.
여성 관객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사랑에 관한 근사한 판타지를 제시하기 때문.인간 소녀를 사랑하는 뱀파이어는 하얀피부와 매력적인 눈매를 지녔고,자신의 몸을 던져 소녀를 보호하는,멋진 남성상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12월3일 국내 개봉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