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 공시규정도 대대적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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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IFRS도입 혼란 막기위해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교체키로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교체키로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대비해 기업 공시 관련 제도가 대폭 개정된다.
한국거래소는 23일 IFRS 도입에 맞춰 상장 · 공시 규정 정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IFRS는 개별 기업이 아닌 연결 기준을 주된 재무제표로 삼고 있어 상장 요건이나 공시 기준 등도 이에 맞춰 대폭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거래소는 IFRS 도입에 따른 제도 정비와 관련해 한국회계기준원 등에 발주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제도 개선안을 그리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개별 기업 기준이 연결 기준으로 변경되면 매출 자기자본 등이 크게 바뀌게 돼 개별 기준에 따라 만들어진 현행 규정 손질이 불가피하다"며 "회계제도 변화에 따라 연결 기준으로 적용할 때 상장 · 공시 규정을 어느 정도 바꿔야 할지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거쳐 개선안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상장 요건에서 외형과 수익 자기자본 등을 어떻게 적용할지,수시 공시 요건을 현행대로 유지할지,감사의견도 연결 기준을 따라야 할지 등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IFRS를 조기 도입하는 기업에 한해 새로운 상장 · 공시 규정을 먼저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들의 IFRS 도입이 의무화되는 2011년에 앞서 IFRS를 조기 도입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개정된 공시제도를 조기 도입 기업에 먼저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며 "금융당국과 협의해 투자자 혼선을 피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내용을 완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IFRS 도입에 맞춰 전자공시시스템(다트)의 시스템 교체를 준비 중이다. IFRS 방식의 회계장부가 제각각으로 작성되는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 다트의 국제 표준 전산언어인 XBRL(확장성 기업보고 언어) 시스템을 새로 도입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제기구에서 IFRS에 맞는 XBRL을 내년 2월께 내놓을 예정"이라며 "공표되는 대로 이를 적용하면 재무제표의 양식을 통일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자공시를 할 때 코드를 통일하게 되면 지나치게 자의적인 계정과목 분류나 회계를 막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진형/백광엽 기자 u2@hankyung.com
한국거래소는 23일 IFRS 도입에 맞춰 상장 · 공시 규정 정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IFRS는 개별 기업이 아닌 연결 기준을 주된 재무제표로 삼고 있어 상장 요건이나 공시 기준 등도 이에 맞춰 대폭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거래소는 IFRS 도입에 따른 제도 정비와 관련해 한국회계기준원 등에 발주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제도 개선안을 그리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개별 기업 기준이 연결 기준으로 변경되면 매출 자기자본 등이 크게 바뀌게 돼 개별 기준에 따라 만들어진 현행 규정 손질이 불가피하다"며 "회계제도 변화에 따라 연결 기준으로 적용할 때 상장 · 공시 규정을 어느 정도 바꿔야 할지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거쳐 개선안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상장 요건에서 외형과 수익 자기자본 등을 어떻게 적용할지,수시 공시 요건을 현행대로 유지할지,감사의견도 연결 기준을 따라야 할지 등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IFRS를 조기 도입하는 기업에 한해 새로운 상장 · 공시 규정을 먼저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들의 IFRS 도입이 의무화되는 2011년에 앞서 IFRS를 조기 도입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개정된 공시제도를 조기 도입 기업에 먼저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며 "금융당국과 협의해 투자자 혼선을 피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내용을 완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IFRS 도입에 맞춰 전자공시시스템(다트)의 시스템 교체를 준비 중이다. IFRS 방식의 회계장부가 제각각으로 작성되는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 다트의 국제 표준 전산언어인 XBRL(확장성 기업보고 언어) 시스템을 새로 도입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제기구에서 IFRS에 맞는 XBRL을 내년 2월께 내놓을 예정"이라며 "공표되는 대로 이를 적용하면 재무제표의 양식을 통일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자공시를 할 때 코드를 통일하게 되면 지나치게 자의적인 계정과목 분류나 회계를 막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진형/백광엽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