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투신운용은 '삼성코리아대표그룹펀드'를 유망 펀드로 추천했다. 이름 그대로 이 펀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월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 계열사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성장성을 염두에 두고 중장기로 투자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함께 노리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일반적인 주식형펀드와 다른 접근법을 활용한다. 업종이나 시가비중보다는 산업 내 비중,시장지배력,글로벌 경쟁력 등을 우선시한다. 일단 투자 대상을 15대 그룹 관련 기업과 금융그룹 관련 기업,공기업,성장 잠재력이 높은 도약기업군 등으로 선별한 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이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철저한 팀어프로치 방법에 있다. 한 두 명의 유명한 펀드매니저에게 의존하기보다 조직원 전체의 역량을 결집한 통합적인 의사결정 방법을 사용한다. 산업과 개별 기업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글로벌 증시의 움직임 속에서 국내 시황을 진단하는 전략담당,기업 정보를 바탕으로 실제 편입종목을 고르는 운용담당 등으로 철저히 기능을 분산하고 시너지 극대화를 추구한다. 이러한 운용 방식은 세계 유수의 선진 투자기관이 채택하는 방식이라고 삼성투신 측은 설명했다.

운용팀은 올 들어 반도체 자동차 등 업종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듯이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회복기에서는 철저하게 살아남는 기업 위주로 업계가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체력이 약한 경쟁사들이 도태한 이후 경기가 반등 국면에 접어들면 대규모 설비투자가 가능한 '강자' 중심으로 시장이 새롭게 짜여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운용팀은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대기업 계열 우량회사를 선점하는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펀드 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남동준 주식운용2본부장은 "이 펀드는 단기적인 시장상황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방식은 지양하고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종목을 발굴하는 만큼 최소 1년 이상의 기간을 두고 투자하는 장기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또 자산의 9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정통 주식형펀드이므로 자신의 투자성향을 잘 고려해 가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52.09%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 코스피200지수보다 5.94%포인트 앞선 양호한 성적이다. 펀드 보수는 A형은 선취수수료 1%,연보수 1.69%가 부과된다. C형은 연보수 2.54%이며 온라인 가입도 가능하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