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추천한 펀드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 펀드'다. 2005년 12월 처음 설정돼 동일 운용전략의 패밀리펀드를 포함, 총 운용 규모가 1조원 수준인 대형 성장형 펀드다. 설정 당시 펀드명은 '한국부자아빠 성장A 주식증권'이었으며 2007년 5월 사내공모를 통해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기업 실적 분석을 바탕으로 성장성 높은 종목을 발굴해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자산의 대부분을 국내 상장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따라서 적극적인 투자성향을 지닌 6개월 이상의 장기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다. 매출과 이익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집중 투자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기업 탐방을 통한 정확한 미래가치 평가를 중요시한다. 주식시장이 선진화됨에 따라 주가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워졌지만 기업의 이익과 주가의 상관관계는 더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운용업계에서 드물게 전담 임원 1명을 포함한 11명으로 구성된 별도의 주식리서치팀을 두고 기업 탐방을 통한 리서치 자료를 생산하고 있다.

운용담당자인 주식운용팀 박현준 팀장은 "시장의 방향성보다는 포트폴리오에 대한 고민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시장지배력이 우수한 회사 중 당장은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경쟁우위로 인해 경기회복기에 이익을 늘릴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하는 데 주력한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에,40% 이하는 채권 등에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10월 말 기준 주식편입비중은 96%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업종이 21.69%로 비중이 가장 높고 화학(15.27%) 금융(12.69%) 운수장비(8.28%) 유통(7.49%) 등의 순이다. 지난달은 은행주 등 금융주,음식료 유통 등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가 있는 저평가 내수주 중심으로 주가 상승폭이 컸다.

이 펀드는 최근 1년 동안 82.63%의 고수익을 냈다. 벤치마크지수인 코스피200 상승률 63.48%보다 크게 높다. 최근 3년간 수익률은 59.54%로 코스피200지수 16.02%의 3배를 웃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