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만원에 달하는 고급 핸드백이 국내 온라인쇼핑몰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48만원짜리 스카프는 없어서 못 팔 정도다.

CJ오쇼핑이 운영하는 CJ몰은 프랑스에서 직매입한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ES)의 핸드백 '켈리 백'을 1290만원에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개인 판매자의 명품 오픈마켓 등을 제외하면 온라인쇼핑몰에서 에르메스 정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판매가격도 온라인쇼핑몰의 패션상품 중 역대 최고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핸드백은 1956년 당시 모나코 왕비였던 배우 그레이스 켈리가 들고 다니면서 유명해졌다. 매년 9000개만 한정 생산해 희소성이 높고, 가격은 최소 900만원부터 1억원을 넘는 제품도 있다.

이번에 판매되는 상품은 올리브그린색의 가죽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가로 35cm, 세로 24cm, 폭 13cm 크기다.

홍영선 CJ몰 명품 담당 상품기획자는 "켈리 백을 내놓자마자 문의 전화는 많이 오고 있지만 가격이 워낙 비싸다 보니 구매로 이어지는 데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현재 3명이 크게 관심을 보인 상태"라고 말했다.

이밖에 CJ몰은 '켈리 백' 외에도 에르메스가 만든 '토로카, '산체루', '가든 백' 등 가방과 실크 스카프, 넥타이, 가죽 팔찌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에르메스 실크 스카프(48만원)의 경우 25장 한정으로 지난 20일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만에 24장이 팔려나갈 정도로 높은 인기를 모았다.

홍영선 상품기획자는 "스카프는 가방 등 다른 상품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특히 인기가 많다"며 "모든 상품이 직매입을 통해 판매하는 것들이라서 국내 백화점에서도 아직 볼 수 없기 때문에 희소성을 중시하는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CJ몰은 80만원 이상 고가 상품을 주문하면, CJ GLS의 택배영업소장이 정장과 흰 장갑을 착용하고 직접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배송을 해 주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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