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로 우리나라가 1년여 만에 순대외채권국으로 복귀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9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자료를 보면 9월 말 현재 순대외채권(대외 채권-대외 채무)은 29억8000만달러로 6월말보다 94억1000만달러 늘었다.

분기 말 기준으로 순대외채권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작년 6월말 14억달러 이후 1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
순대외채권은 2006년말 1208억4000만달러였지만, 차츰 감소했고 작년 9월 말에는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로 8년6개월 만에 순채무국으로 전환됐다.

작년 말 순대외채무는 300억7000만달러로 증가한 뒤 올해 들어 감소세를 보이면서 지난 6월 말 64억3000만달러로 줄었다.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 기조에 따른 외환보유액의 증가로 순대외채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외채권은 9월 말 현재 4004억9000만달러로 6월 말보다 283억3000만달러 늘었다.
통화당국 준비자산이 225억1000만달러 급증했고 무역신용 등 비은행금융회사와 기업 등 기타부문과 예금취급기관도 각각 42억8000만달러와 10억8000만달러 늘었다.

일반정부는 5억3000만달러 줄었다.
대외채무는 3975억달러로 6월 말보다 189억2000만달러 늘었다.
단기외채가 11억4000만달러 줄었지만 장기외채는 200억6000만달러 늘었다.

이에 따라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36.8%로 6월 말보다 2.1%p 하락했으며 총외채에 대한 예금취급기관의 단기외채 비중은 27.5%로 0.5%p 하락했다.
외국인의 국고채와 통안증권에 대한 투자 증가로 일반정부와 통화당국의 부채성증권이 각각 51억1000만달러와 44억8000만달러 늘었으며 예금취급기관의 차입은 47억6000만달러 늘었다.
기타부문도 부채성증권이 34억5000만달러 늘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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