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세계 정전용량방식 터치스크린 시장에서 30%를 점유하겠습니다."

정전용량방식 터치스크린 전문기업인 주식회사 멜파스는 24일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터치솔루션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멜파스는 2000년 2월 설립됐으며, 정전용량방식 터치스크린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정전용량방식이란 디스플레이 표면에 미세전류를 흘려 손가락에서 발생하는 정전기를 감지해 위치와 동작을 인식하는 기술이다. 멀티터치를 지원한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애플의 아이폰에 채택되면서 세계 시장에 빠르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봉우 멜파스 대표는 "2006년부터 터치센서 칩, 터치키 등을 개발·공급해 왔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전용량방식 터치스크린 모듈을 본격적으로 생산했다"며 "터치스크린 부문의 매출은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멜파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49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들어 터치스크린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82억원, 104억원으로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상반기 순이익도 108억원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인 28억원을 큰폭으로 웃돌았다.

이 대표는 "정전용량방식 터치스크린 솔루션은 세계적으로도 기술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분야"라고 강조하고 "멜파스는 터치스크린 분야의 후발 주자지만 독자적인 터치솔루션과 가격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에서 이 기술을 앞서 상용화한 회사는 시냅틱스(미국), 싸이프레스(미국)에 불과하다는 것. 하지만 멜파스는 20%가량의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더불어 멜파스는 터치솔루션을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시킬 계획이다. 터치솔루션은 현재 주로 휴대폰에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MP3플레이어, 휴대용멀티미디어재생기(PMP), 디지털 카메라, 내비게이션, 휴대용 게임기, 노트북 등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그는 "보유하고 있는 핵심 터치 솔루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응용기술 개발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며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들과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멜파스는 다음달 18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 예정 주식수는 124만4266주다. 자본금은 21억9000만원이다. 주당 공모 예정가는 4만3200 ~ 4만8800원(액면가 500원)이고 공모 예정 총액은 538억~607억원이다. 수요예측은 다음달 1~2일 예정이며, 청약기간은 9~10일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