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4일 미국 주택경기 개선 여부와 '블랙 프라이데이'를 분기점으로 국내 증시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기대치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전날 1620 안착에는 실패했지만 낙폭도 확대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조정장에도 내수관련 업종과 정보기술(IT)株에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고 프로그램 유입 가능성도 재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결국 시장은 미국 주택경기 개선 확인 후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분기점으로 방향성을 보일 것"이라며 "지난주 주택착공건수의 급감으로 주택지표에 대한 기대치가 크지 않은 상황인 만큼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같이 거시지표 개선에 따라 코스피지수 1620~1630선이 회복된다면 기술적 반등의 상단을 좀 더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3일(현지시간)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10월 기존주택의 거래실적은 610만채로 전달보다 10.1%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3.5%나 증가했다.

10월 중 기존 주택거래 실적은 시장예측전문기관들이 내다본 570만채를 크게 웃도는 것이며, 2007년 2월 이후 2년8개월 만에 최고치에 해당한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