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4일 유통업종에 대해 2010년 상반기까지 소비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최선호 종 목으로는 롯데쇼핑CJ오쇼핑을 제시했다.

김민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9년 3분기까지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은 탄탄한 성장세를 보여줬다"며 "전국 백화점 판매액 성장률은 2009년 3분기 누적으로 전년동기대비 11.2%, 온라인쇼핑몰 21.8%, 할인점 1.6%, 슈퍼마켓 1.4%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여전히 높은 실업률과 실물 경제의 더딘 회복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정부의 금리인하 정책,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 상반기 원화약세로 내국인 해외소비 감소, 엔고현상으로 일본 관광객 급증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2010년 상반기 소비 성장은 고소득층의 지속적인 백화점 소비와 경기회복에 탄력적으로 반응하는 서울 이외 지역 및 중산층의 소비 증가가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가 저점을 통과해 개선되는 경제지표를 보여주고 소비심리 회복이 중산층에도 나타나고 있으며 출구전략이 시행되더라도 저금리환경은 계속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2010년 상반기에도 백화점 매출은 높은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경제 펀더멘털의 회복, 소비심리 개선에 따라 고소득층은 지속적으로 백화점 소비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경기 회복세에 가장 탄력적으로 반응하는 중산층 소비 또한 명품, 화장품, 의류 등의 제품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할인점은 백화점에 비해 저조하겠지만 2010년 소비 회복과 함께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2010년 상반기 홈쇼핑 산업은 계속되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