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4일 주 후반에 가서야 증시의 방향성이 판가름날 것이라며 박스권에서 가격매력이 높은 IT(정보기술), 자동차, 은행주 중심의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추천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주요한 변수들이 널려 있어 글로벌 증시는 당분간 적극적인 매매보다 이들 변수의 방향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관망심리가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블랙 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금요일) 이후 주말부터 한 달간 이어질 쇼핑시즌은 미국경기와 관련해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줄 전망"이라며 "선진증시의 추가상승을 이끌어내는 주요변수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블랙 프라이데이 이후의 흐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시장의 뚜렷한 방향성은 주후반을 넘어서야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지수도 최근의 박스권인 20일 이동평균선(1580)과 60일선(1630) 사이를 바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글로벌 증시흐름에 따라 등락이 엇갈리는 패턴이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스권에서 매매할 만한 업종으로는 IT, 자동차, 은행업종을 꼽았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매기의 쏠림현상, 이익 전망 강화가 집중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IT, 자동차, 은행 업종의 중장기 저점매수 전략은 지속적으로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가적인 원화 강세흐름과 글로벌 증시의 관망 분위기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음식료·담배, 소비자서비스, 건설, 생활용품 등 상대적으로 이익의 안정성이 높은 업종들을 분산투자 차원에서 단기 투자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