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24일 우리금융에 대해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을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9000원(23일 종가 1만6050원)을 유지했다.

예금보험공사는 4% 이상의 우리금융 지분을 이날 장 시작 전 블록세일(가격과 물량을 정해놓고 특정주체에게 일정 지분을 묶어 일괄매각)한다. 매각 가격은 지난 23일 종가 1만6050원에서 4.4% 할인한 1만5350원이다.

이에 대해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할인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우리금융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최근 은행주 강세에도 불구하고 블록세일 우려로 우리금융 주가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점을 감안하면 불확실성 해소라는 긍정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 전망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 수준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NIM(순이자마진)이 지난 3분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냈고, 마진 개선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성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그는 "수익 증가세가 비용 상승 폭을 상회하면서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 내년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2.0%까지 회복될 것"이라며 "현재 내년 실적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배 미만에 머물고 있어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