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4일 정유업종에 대해 2010년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정제마진 상승이 예상된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백영찬 연구원은 "내년 정유업황은 세계 석유수요의 회복으로 올해보다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SK에너지를 꼽았다.

2010년 세계 석유수요는 신흥국가들의 수요급증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점진적인 수요회복으로 올해보다 1.8%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반면 아시아지역의 내년 신규 정제설비 규모는 하루 92만배럴로 올해보다 대폭 감소한다는 것. 디젤(Diesel) 재고도 2010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백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국제유가 수준과 석유수요를 고려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가능성이 높다"며 "OPEC 증산은 중동산 원유의 프리미엄 하락으로 이어지고, 국내 정유사들은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SK에너지는 이러한 정유업황 호전에서 최대 수혜주라는 판단이다. 자원개발(E&P) 매장량과 생산량 증가를 통한 실적확대, LiBS(2차전지 분리막)의 이익증가 등을 고려할 때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GS에 대해서도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현 주가가 자회사 가치대비 지나치게 저평가된 점과 내년의 실적을 고려할 때 사야하는 시점이라고 백 연구원은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