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5일 LG생활건강에 대해 더페이스샵 인수에 따른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전날 중저가 화장품 1위 업체인 더페이스샵(비상장)을 인수하기로 공시했다. LG생활건강은 사모투자펀드 어피니티 에쿼티 계열인 쉐퍼드의 지분 70.2%와 정운호 회장의 19.8%, 총 90%(193만주) 지분을 42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더페이스샵의 유보현금 700억원을 감안할 경우, 실질적인 인수가격은 3500억원이다.

김민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수가격 3500억원은 LG생활건강 주당 환산시 2만2436원의 부담이며 올해 더페이스샵의 예상 순이익을 402억원으로 볼 때 2009년 PER 기준 약 9.7배의 가격"이라고 분석했다.

LG생활건강은 전날 기준 2009년 PER 25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더페이스샵과 경쟁사 중 하나인 에이블씨엔씨는 컨센서스 이익 기준 2009년 PER 7.3배에 거래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위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요 경쟁사는 에이블씨엔씨, 스킨푸드, 네이처 리퍼블릭 등이 있다. 더페이스샵은 2005~2008년까지 연평균 16.1% 성장했으며 2008년 매출액은 2351억원, 영업이익 453억원, 영업이익률은 19.3%이다. 미샤 브랜드를 보유한 경쟁사 에이블씨엔씨의 2008년 매출액은 1011억원,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7.1%이다. 더페이스샵의 매출 비중 중 국내가 93.3%, 해외가 6.7% 수준이다.

대우증권은 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을 인수해 △화장품 부문, 특히 매스 채널을 강화할 수 있고 △향후 더페이스샵의 영업 효율화를 통해 이익률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페이스샵 기존의 유통망을 활용하여 LG생활건강 제품을 판매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