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레이더] 박스권 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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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주식시장은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증시 상승이 예상되면 어김없이 매물을 쏟아내고 있고, 외국인들의 공격적 매수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증시도 지표부진과 단기급등 피로로 조정에 들어가면서 소폭 하락해 투자심리 개선에 별다른 도움이 안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거시지표에 대한 기대치는 이미 상당부분 시장에 반영된 만큼 코스피지수가 1600선 중반으로 향하면 비중을 줄이고, 1500선 중반으로 가면 비중을 늘리는 기술적 관점의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다만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부침이 있다고 해도 건설과 철강, 은행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증시 '디스카운트'(할인) 주범은 외국인이 아니라 바로 내부에 있다며 국내 증시가 절대 저평가 국면인 만큼 지금이 투자적기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4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7.24포인트(0.16%) 내린 10433.7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0.59포인트(0.05%) 하락한 1105.65를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6.83포인트(0.31%) 내린 2169.18로 거래를 마쳤다.
◆ 신한금융투자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 유효"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매물벽에 부딪히면서 상대적 빈곤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단기반등을 노리는 투자전략을 주문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가 상승해 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증가할 때마다 환매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지수가 반등을 모색하는 시기마다 기관 매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반등을 제약할 가능성이 커 당장 수급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결국 관건은 외국인 매수가 얼마나 확대될 수 있는가로 귀결돼 해외 변수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국내 증시에서 기대하고 있는 외국인 수급의 획기적인 개선 여부는 오는 27일 이후의 미국 연말 소비 결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최대 쇼핑시즌이 시작되는 오는 27일 이후 해외 지수와 외국인 매수 규모의 증가를 확인한 다음 적극적인 장세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전까지는 박스권 움직임을 염두에 두고 박스권 상단에서는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하단에서는 단기 반등을 노리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 하나대투證 "코스피 1600중반 매도, 1500중반 매수"
하나대투증권은 코스피지수 1600 중반에서는 매도, 1500 중반에서는 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을 주문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펀드 자금 유출입동향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1600선 위에서는 환매가 분명하고 1500선 중반에서는 유입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결국 기관은 1600선 이상에서는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지금은 기관이 외국인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면서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지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시장 대응 전략은 기술적 관점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며 "거시지표에 대한 기대치는 이미 상당부분 시장에 반영돼 있는 만큼 코스피지수가 1600선 중반으로 향하면 비중을 줄이고, 1500선 중반으로 가면 비중을 늘리는 전략만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박스권에서 부침이 있다고 해도 건설과 철강, 은행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 신영證 "증시 절대 저평가, 투자매력 충분"
신영증권은 국내 증시의 '디스카운트'(할인) 주범은 외국인이 아니라 바로 내부에 있다며 절규에 가까운 투자독려 의견을 내놓았다.
코스피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1628)에서 강한 저항을 받고 있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 하는 등 매기마저 끊긴 시장 상황에서 나온 주장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국제유가 등 대외환경이 국내 기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쳐 향후 이익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은 농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미래 기업이익 변동을 예상할 때 모멘텀도 중요하지만 절대적인 수치를 살펴보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면서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업종으로 대변되는 수출주의 경우 환율에 민감하지만 절대적인 이익과 해당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아 이 같은 악재 영향은 생각보다 미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익수준이 100에서 80으로 떨어지는 것은 10에서 9로 떨어지는 것보다 나빠지는 속도가 빠를 뿐이지 결코 나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 증시와 수출주 등이 디스카운트되고 있는 주된 원인은 외국인이 아닌 국내 투자자들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들은 매수강도는 약해졌지만 이를 어느정도 인식하고 수출주 위주로 한국물을 사들이며 할만큼 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국내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증시를 너무 위험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2007년 주식형수익증권의 악몽때문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고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물린 국내투자자들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외국인들이 살만큼 사고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가치대비 주가수준) 역시 높아진 다음에 동시다발적으로 펀드로 뒤늦게 몰리는 2007년을 재현하기 보다는 리스크를 다소 갖더라도 기대수익률이 높은 시기에 투자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증시가 채권대비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고, 여전히 달러캐리 환경이 유효한 국면이어서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적다고 할 수 있는 만큼 투자시기의 다양화 등도 꾀해야 한다는 것.
이 연구원은 "무엇보다 한국기업의 성장성과 경쟁력은 국내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도 될만한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 삼성證 "소비심리 껶였어도 유망 내수주는 있다"
삼성증권은 소비심리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내수성장에 따른 수혜종목을 여전히 있다며 선별투자를 주문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을 저점으로 7개월 연속 상승했던 소비자심리지수가 이달들어 하락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현재 생활형편이나 생활형편전망 등 지수구성 항목이 전반적으로 지난달보다 하락한 것으로 볼때 확실히 모멘텀이 꺾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모멘텀 둔화는 주식시장에 이미 반영된 측면이 강한 만큼 내수성장 지속에 초점을 맞춘 투자종목 선택을 권고했다.
황 연구원은 "정부의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향후 내구재, 의료·보건비, 교통·통신비 등에서 소비지출을 늘릴 것이라는 응답이 나왔다"면서 "따라서 소비심리의 모멘텀 둔화에 지나치게 위축되기보다 향후 내수 성장에 따라 수혜를 받을수 있는 종목에 긍정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수경기 회복과 원화 강세에 덧붙여 중국의 내수경기부양 정책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정보통신기기와 자동차, 교육, 온라인 및 오프라인 쇼핑, 게임, 제약 등은 꾸준히 내수소비 증가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증시 상승이 예상되면 어김없이 매물을 쏟아내고 있고, 외국인들의 공격적 매수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증시도 지표부진과 단기급등 피로로 조정에 들어가면서 소폭 하락해 투자심리 개선에 별다른 도움이 안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거시지표에 대한 기대치는 이미 상당부분 시장에 반영된 만큼 코스피지수가 1600선 중반으로 향하면 비중을 줄이고, 1500선 중반으로 가면 비중을 늘리는 기술적 관점의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다만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부침이 있다고 해도 건설과 철강, 은행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증시 '디스카운트'(할인) 주범은 외국인이 아니라 바로 내부에 있다며 국내 증시가 절대 저평가 국면인 만큼 지금이 투자적기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4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7.24포인트(0.16%) 내린 10433.7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0.59포인트(0.05%) 하락한 1105.65를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6.83포인트(0.31%) 내린 2169.18로 거래를 마쳤다.
◆ 신한금융투자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 유효"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매물벽에 부딪히면서 상대적 빈곤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단기반등을 노리는 투자전략을 주문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가 상승해 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증가할 때마다 환매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지수가 반등을 모색하는 시기마다 기관 매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반등을 제약할 가능성이 커 당장 수급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결국 관건은 외국인 매수가 얼마나 확대될 수 있는가로 귀결돼 해외 변수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국내 증시에서 기대하고 있는 외국인 수급의 획기적인 개선 여부는 오는 27일 이후의 미국 연말 소비 결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최대 쇼핑시즌이 시작되는 오는 27일 이후 해외 지수와 외국인 매수 규모의 증가를 확인한 다음 적극적인 장세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전까지는 박스권 움직임을 염두에 두고 박스권 상단에서는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하단에서는 단기 반등을 노리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 하나대투證 "코스피 1600중반 매도, 1500중반 매수"
하나대투증권은 코스피지수 1600 중반에서는 매도, 1500 중반에서는 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을 주문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펀드 자금 유출입동향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1600선 위에서는 환매가 분명하고 1500선 중반에서는 유입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결국 기관은 1600선 이상에서는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지금은 기관이 외국인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면서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지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시장 대응 전략은 기술적 관점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며 "거시지표에 대한 기대치는 이미 상당부분 시장에 반영돼 있는 만큼 코스피지수가 1600선 중반으로 향하면 비중을 줄이고, 1500선 중반으로 가면 비중을 늘리는 전략만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박스권에서 부침이 있다고 해도 건설과 철강, 은행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 신영證 "증시 절대 저평가, 투자매력 충분"
신영증권은 국내 증시의 '디스카운트'(할인) 주범은 외국인이 아니라 바로 내부에 있다며 절규에 가까운 투자독려 의견을 내놓았다.
코스피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1628)에서 강한 저항을 받고 있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 하는 등 매기마저 끊긴 시장 상황에서 나온 주장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국제유가 등 대외환경이 국내 기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쳐 향후 이익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은 농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미래 기업이익 변동을 예상할 때 모멘텀도 중요하지만 절대적인 수치를 살펴보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면서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업종으로 대변되는 수출주의 경우 환율에 민감하지만 절대적인 이익과 해당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아 이 같은 악재 영향은 생각보다 미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익수준이 100에서 80으로 떨어지는 것은 10에서 9로 떨어지는 것보다 나빠지는 속도가 빠를 뿐이지 결코 나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 증시와 수출주 등이 디스카운트되고 있는 주된 원인은 외국인이 아닌 국내 투자자들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들은 매수강도는 약해졌지만 이를 어느정도 인식하고 수출주 위주로 한국물을 사들이며 할만큼 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국내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증시를 너무 위험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2007년 주식형수익증권의 악몽때문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고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물린 국내투자자들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외국인들이 살만큼 사고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가치대비 주가수준) 역시 높아진 다음에 동시다발적으로 펀드로 뒤늦게 몰리는 2007년을 재현하기 보다는 리스크를 다소 갖더라도 기대수익률이 높은 시기에 투자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증시가 채권대비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고, 여전히 달러캐리 환경이 유효한 국면이어서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적다고 할 수 있는 만큼 투자시기의 다양화 등도 꾀해야 한다는 것.
이 연구원은 "무엇보다 한국기업의 성장성과 경쟁력은 국내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도 될만한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 삼성證 "소비심리 껶였어도 유망 내수주는 있다"
삼성증권은 소비심리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내수성장에 따른 수혜종목을 여전히 있다며 선별투자를 주문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을 저점으로 7개월 연속 상승했던 소비자심리지수가 이달들어 하락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현재 생활형편이나 생활형편전망 등 지수구성 항목이 전반적으로 지난달보다 하락한 것으로 볼때 확실히 모멘텀이 꺾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모멘텀 둔화는 주식시장에 이미 반영된 측면이 강한 만큼 내수성장 지속에 초점을 맞춘 투자종목 선택을 권고했다.
황 연구원은 "정부의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향후 내구재, 의료·보건비, 교통·통신비 등에서 소비지출을 늘릴 것이라는 응답이 나왔다"면서 "따라서 소비심리의 모멘텀 둔화에 지나치게 위축되기보다 향후 내수 성장에 따라 수혜를 받을수 있는 종목에 긍정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수경기 회복과 원화 강세에 덧붙여 중국의 내수경기부양 정책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정보통신기기와 자동차, 교육, 온라인 및 오프라인 쇼핑, 게임, 제약 등은 꾸준히 내수소비 증가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