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최근 애플 아이폰 예약판매를 시작하면서 떠들썩합니다. 이틀만에 4만대가 넘었다는 얘기도 있고, ‘아이폰 안지르면 루저’라느니 ‘아이폰 쓰면 실연 확률 높다’느니 재밌는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튼 아이폰이든 뭐든 애플 제품은 좀 독특합니다. 그렇다면 맥(Mac) 쓰는 사람과 PC 쓰는 사람은 어떻게 다를까요?

헌치블로그라는 웹사이트에 재미있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맥 피플과 PC 피플은 다르다, 성향도 다르고 미적 감각과 미디어 선택에서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겁니다. 여기서 맥은 애플 컴퓨터를 말하고 PC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가 깔린 일반 PC를 말합니다. 흔히 미국에서는 PC vs Mac 구도로 얘기하곤 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맥 피플은 ‘세상이 너무 비슷하다, 그러니 좀 튀자’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튀는 색상, 복고풍 디자인, 독특한 옷, 품격이 다른 예술작품 등을 선호합니다. 반면 PC 피플은 ‘세상은 충분히 다양하다, 남들과 조화롭게 살자’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유행을 따르고 옷 신발 자동차 등을 고를 땐 실용을 중시합니다.

미디어 선택에서는 어떻게 다를까요? 맥 피플은 인디 영화, 특별한 코미디언, 디자인을 중시하는 잡지 등을 선호하고, PC 피플은 대세를 따른다고 합니다. 성격도 다르다고 하는데, 맥 피플은 말 잘하고 개념 있고 모험도 마다하지 않는 편. PC 피플은 수치에 밝고 사실에 근거하고 성실하다고 합니다. 일러스트레이션도 재밌습니다.


일러스트레이션에서 PC 피플 책상엔 빌 게이츠 사진이, 맥 피플 책상엔 스티브 잡스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당신이라면 누구 사진을 걸고 싶은가요?) 유심히 보면 책상부터 다릅니다. PC 피플 책상은 서랍이 많은 평범한 나무 책상입니다. 반면 맥 피플 책상은 디자인이 독특합니다. 두 사람이 마시는 커피는 또 어떻게 다른가요?

신문쟁이인 제 눈에는 PC 피플은 대중지인 USA투데이를, 맥 피플은 품격있는 뉴욕타임스를 읽는다는 것도 눈에 띄네요. 물론 사람을 양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죠. 하지만 미국에서는 맥과 PC가 대립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아이폰 쓰는 사람과 안쓰는 사람으로 나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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