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25일 토종 SPA(제조 · 직매 일괄관리) 브랜드 '스파오(SPAO)' 1호점인 명동점을 열고,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일본 '유니클로' 명동점 바로 옆에서 정면 승부를 벌이는 것은 물론 스페인 '망고',미국 '갭' 매장과도 나란히 있어 글로벌 SPA 브랜드들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스파오 명동점은 기존 매장과 차별화하기 위해 의 · 식 · 휴가 결합된 2875㎡ 규모의 복합패션매장으로 꾸몄다. 유니클로(2314㎡) 자라(1300㎡) 포에버21(2800㎡) 등 명동 일대 경쟁 브랜드 중 최대 규모다. 1~3층에선 캐주얼,이너웨어,정장 등 12가지 카테고리 700여가지 스타일을 선보였다. 유니클로와 맞서기 위한 전략상품으로 웜히트(9900~1만2900원) 거위털 점퍼(9만9000원) 콜라겐 가공 내의(1만2900원) 장광효 협업 라인(10만원대 후반)을 내놨다. 품질은 우수하지만 가격대는 유니클로보다 30~40% 저렴한 수준이다. 4층에는 SM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노래방과 SM 소속 스타 앨범 등을 판매하는 '에브리싱' 매장,5층엔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가 들어선다.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은 이날 김영민 SM 대표와 업무 제휴를 맺었다. 다음 달 중 합작사인 '아렐(AREL)을 설립,'스파오 바이 아렐'라인 등 스타들이 직접 참여한 각종 협업 제품을 내놓고 스타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