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IT社 월덱스, 美실리콘 업체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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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달러에 WCQ 인수완료
반도체 소모품 매출 급증 기대
반도체 소모품 매출 급증 기대
코스닥시장의 반도체 공정용 소모품 생산업체 월덱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IT(정보기술) 기업 인수에 성공하며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기업이 매출 규모가 두 배 가까운 해외기업을 인수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월덱스는 25일 미국의 쿼츠 및 실리콘 전문기업 WCQ의 지분 100%를 3000만달러(약 363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매입대금은 월덱스의 자기자본 383억원(9월 말 기준)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 회사 배종식 대표는 "WCQ는 실리콘 부품용 잉곳 분야에서 일본의 MMC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의 기술력과 인지도를 갖춘 기업"이라며 "단순히 소재 부문 수직계열화를 넘어 연관사업부문 확대 및 신시장 개척까지 염두에 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WCQ의 주요 매출처로는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IBM,TI 등이 꼽힌다.
월덱스는 지난해 6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새내기주로 반도체 공정에 들어가는 실리콘 전극과 링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에 공급하고 있다. 상장 첫해인 지난해엔 매출 375억원,영업이익 57억원,순이익 15억원을 거뒀지만 올 들어선 반도체 시장 침체로 3분기까지 매출 193억원,영업손실 5억원,순이익 4억원을 냈다.
월덱스 관계자는 "상장 직후인 지난해 7월부터 인수 협의를 시작한 뒤 1년 여의 검토를 거쳤다"며 "WCQ로부터 원재료를 조달할 경우 과거에 비해 약 10~15% 원가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덱스 측은 원재료비 인하효과만 연간 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재영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산 저가 원재료 사용 등에 따른 품질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나 연구원은 또 "월덱스와 같은 소모품 생산업체들은 반도체 생산량이 늘어나면 매출 증대효과가 곧바로 나타난다"며 "반도체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만큼 월덱스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배 대표는 "WCQ는 실리콘 잉곳 외에 반도체용 쿼츠 부문에서만 해마다 200억원가량의 매출을 거두는 등 연간 매출이 500억원에 달한다"며 "내달 초 전 세계 판매망 회의를 거쳐 연결 기준 매출 800억원,영업이익 120억원 수준의 내년 영업계획을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덱스 측은 WCQ의 유럽 및 일본 등 해외 판매망이 향후 세라믹 부문 등의 시장 확대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덱스는 이번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과 외환은행으로부터 각각 1500만달러,650만달러를 차입했으며,나머지 750만달러는 지난해 상장 때 확보한 자금을 활용했다. 이날 월덱스의 주가는 2.14% 오른 6690원으로 마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
월덱스는 25일 미국의 쿼츠 및 실리콘 전문기업 WCQ의 지분 100%를 3000만달러(약 363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매입대금은 월덱스의 자기자본 383억원(9월 말 기준)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 회사 배종식 대표는 "WCQ는 실리콘 부품용 잉곳 분야에서 일본의 MMC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의 기술력과 인지도를 갖춘 기업"이라며 "단순히 소재 부문 수직계열화를 넘어 연관사업부문 확대 및 신시장 개척까지 염두에 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WCQ의 주요 매출처로는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IBM,TI 등이 꼽힌다.
월덱스는 지난해 6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새내기주로 반도체 공정에 들어가는 실리콘 전극과 링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에 공급하고 있다. 상장 첫해인 지난해엔 매출 375억원,영업이익 57억원,순이익 15억원을 거뒀지만 올 들어선 반도체 시장 침체로 3분기까지 매출 193억원,영업손실 5억원,순이익 4억원을 냈다.
월덱스 관계자는 "상장 직후인 지난해 7월부터 인수 협의를 시작한 뒤 1년 여의 검토를 거쳤다"며 "WCQ로부터 원재료를 조달할 경우 과거에 비해 약 10~15% 원가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덱스 측은 원재료비 인하효과만 연간 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재영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산 저가 원재료 사용 등에 따른 품질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나 연구원은 또 "월덱스와 같은 소모품 생산업체들은 반도체 생산량이 늘어나면 매출 증대효과가 곧바로 나타난다"며 "반도체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만큼 월덱스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배 대표는 "WCQ는 실리콘 잉곳 외에 반도체용 쿼츠 부문에서만 해마다 200억원가량의 매출을 거두는 등 연간 매출이 500억원에 달한다"며 "내달 초 전 세계 판매망 회의를 거쳐 연결 기준 매출 800억원,영업이익 120억원 수준의 내년 영업계획을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덱스 측은 WCQ의 유럽 및 일본 등 해외 판매망이 향후 세라믹 부문 등의 시장 확대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덱스는 이번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과 외환은행으로부터 각각 1500만달러,650만달러를 차입했으며,나머지 750만달러는 지난해 상장 때 확보한 자금을 활용했다. 이날 월덱스의 주가는 2.14% 오른 6690원으로 마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