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시대 토기와 고려 청자,조선 백자, 변관식 김은호 등 쟁쟁한 한국화가들의 작품이 대거 경매에 부쳐진다.

고미술품 전문 경매전문회사 아이옥션은 내달 3일 오후 4시 서울 경운동 경매장에 청자상감 당초문주전자를 비롯한 도자기 85점,민속품 29점,고서화 56점 등 미술품 197점을 내놓는다. 이 가운데 178점은 추정가 1000만원 미만이다.

이번 출품작의 추정가는 서울 인사동 등 화랑가에서 거래되는 것보다 10~30% 싼 것으로 알려졌다.

청동기시대 채문토기 '원저호'는 850만~1200만원,'절지'기법을 활용한 청자상감 당초문주전자는 800만~1000만원,백자철화 지석은 800만~1000만원에 나오며,백자양각 매죽문병은 700만~900만원에 출품된다.

백자철화 상감다완(600만~800만원),청자 연판문대접(650만~850만원),백자청화 국화문병(100만~200만원),백자청화 시문병(350만~550만원),백자청화 박쥐목단문호(150만~300만원),백자청화 운용문화(150만~350만원)도 선보인다. 최근 도자기 가격 하락을 반영해 무더기로 저가 경매에 부치는 만큼 컬렉터 입장에선 관심을 갖고 '입질'할 수 있다는 게 경매회사 측의 설명이다.

조선 후기 정선의 진경산수를 근대적으로 발전시킨 변관식의 '기려도'(300만~450만원)와 '산수화'(180만~250만원)를 비롯해 박생광의 '토끼'(500만~800만원),허건의 '산수도'(100만~130만원),김기창의 '계곡'(300만~450만원),김은호의 '작약도'(170만~200만원) 등 추정가 1000만원 미만의 한국화도 많다.

2006년 동국대 건학 100주년 특별전에 출품됐던 고려시대 불화 '오백나한도 제31왕상존자'(2억원),겸재 정선의 '산수도'(1000만~1500만원),조선시대 백자 '유개호'(7000만~1억원 · 사진) 등의 추정가도 고미술 시장이 활기를 띠던 1990년대 중반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다.

경매 작품은 26일~12월3일 서울 경운동 SK빌딩 아이옥션 경매장에 전시된다. (02)733-643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