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글로벌 송도 빛낸 '명작'…五感으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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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대상 : 인천 송도 '더 샵 센트럴파크Ⅰ'
올해 하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 공모전에서 영예의 종합대상은 포스코건설(사장 정동화)의 '인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Ⅰ'이 차지했다. 경기불황으로 전체 응모작 수는 다소 줄었지만,응모작 수준은 높아져 종합대상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했다. 이번 종합대상 작품은 아시아 경제허브로 부상 중인 송도신도시 위상에 걸맞은 건축 디자인과 공간구성이 돋보인 수작이란 호평을 받았다.
◆글로벌 송도에 어울리는 깔끔한 주거작품
'더샵 센트럴파크Ⅰ'은 송도 국제업무단지 내 많은 건축물 가운데 단연 압권이란 평가를 받았다. 송도 중심공원인 센트럴파크(40만㎡)는 물론 주변 도심경관과 잘 어울리면서도 한국적 정서를 내밀하게 녹여낸 수작이란 것.설계는 소니전자사옥,삼성전자 수원본사 등을 설계한 미국의 세계적 설계업체 HOK사가 맡았다. 50년의 설계 경험과 1900명의 직원을 보유한 설계기업이다.
'더샵 센트럴파크Ⅰ'은 전체 디자인에 한국적 요소인 바구니와 부드러운 파도를 설계 요소로 도입했다. 푸른 물결과 바구니 모양의 곡선을 부드럽게 매칭시켜 주변 건물들과 보기싫게 충돌하는 이미지를 최대한 줄였다. 외관의 곡선처리로 인해 각층의 발코니 부분은 각각 다른 모양으로 엇갈려 배치됐다. 이로써 각층 세대는 약간씩 다른 바다 풍광을 얻을 수 있게 됐다.
건물 전체로는 리드미컬한 통일감과 변화감이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멀리서 보면 이국적 휴양림 같은 느낌도 물씬 풍긴다. 하나의 건물이 이처럼 다양한 분위기와 이미지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다.
'더샵 센트럴파크Ⅰ'은 도심 주상복합인데도 단지 내 녹지율이 30%에 달하고 뉴욕의 센트럴파크 같은 중앙공원이 옆에 있어서 쾌적성이 뛰어나다. 고층부에서는 서해바다도 한눈에 들어온다.
넓은 단지 내 녹지에는 계절별 유실수와 방향수종,꽃과 단풍 등을 심어서 사계절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 또한 단지 내 중심에는 아기자기한 수로를 조성해 청량감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수로 주변에는 여러가지 패턴의 휴게시설이 만들어진다. 공원 조망권 확보에 신경을 쓴 점도 매력이다. 141㎡ 이상 대형 아파트에서는 두 개면의 거실벽을 개방하고 벽면 가장자리에 원형 기둥을 설치해 파노라마식의 와이드뷰를 연출했다.
◆미래지향적 편의시설도 눈길
'더샵 센트럴파크Ⅰ'은 내부 편의시설도 첨단화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와 연계해 유-헬스케어(U-Healthcare) 시스템을 도입,입주자들의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꾸며졌다. 집 밖에서도 휴대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가스,난방,조명 등도 간단히 제어된다. 쓰레기 이송시스템을 층별로 설치,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밖에 나갈 필요도 없다. 지역난방,전력 · 조명제어,일괄 소등,디지털 멀티온도조절 등 각종 전력 · 냉난방도 자동으로 통제가 가능하다.
편의시설도 호텔급이다. 피트니스 센터,웰빙가든,골프연습장,사우나 등은 기본이고 단지 내에서 문화생활이 가능하도록 갤러리가든,연회장,문고,게스트하우스 등이 설치된다. 40만㎡(12만평)의 공원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각 동의 47층에는 스카이라운지도 마련된다.
◆음악과 인테리어의 이색적인 조화
'더샵 센트럴파크Ⅰ'은 실내 인테리어도 주목 대상이다. 음악과 실내공간을 접목했다. 재즈,팝 등의 음악장르를 결합한 '뮤직 인 스페이스'라는 컨셉트를 도입해 주택 크기별로 차별화했다. 기존 아파트에서 볼 수 없는 이색 개념이다. 99㎡(30평형)대에는 팝(Pop)스타일로 젊은 세대에 어울리는 생동감 · 개성 · 자유를 강조했다. 132㎡(40평형)짜리는 뉴에이지(Newage)라는 음악장르를 적용,서정적인 분위기가 우러나오게 천연 소재를 적극 활용했다. 165㎡(50평형)대는 재즈(Jazz),60평형대는 오페라(Opera) 스타일로 디자인했다. 클래식한 공간 연출을 통해 품격이 강조됐다. 231㎡(70평형)대에는 한국적 디자인 요소를 활용해 정적이면서도 격조 높은 공간으로 설계했다는 게 디자이너의 설명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창립 15주년, 주택산업분야 최고상 받아 뿌듯"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
"주택산업분야 국내 최고상인 '한경주거문화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더욱이 회사창립 15주년(12월1일)에 맞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더욱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사진)은 26일 동북아 경제허브로 야심차게 개발 중인 송도국제업무단지에 선보인 '더샵 센트럴파크Ⅰ'이 한경주거문화대상 종합대상을 받게 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더샵 센트럴파크Ⅰ은 송도국제도시의 허파인 중앙공원 인근의 핵심 부지에 있어서 기획단계부터 각별한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티에 걸맞은 건물로써 조형미와 예술성,미래지향적 주거 편의성 등에 초점을 맞춰 설계를 주문했다.
정 사장은 "2002년 3월 음악기호인 더샵(the# · 반음올림)으로 주택브랜드로 출시한 이후 수많은 주거작품을 통해 한국 주거문화를 한차원 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자부한다"며 "특히 이번 '더샵 센트럴파크Ⅰ'은 그동안 내놓은 주거단지 가운데 최고 결정체로 봐도 무방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포스코건설은 1994년 창립 이후 15년이라는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단기간 연간 수주 10조원을 달성하는 등 한국 건설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업 아이템도 주택건설 위주에서 탈피,플랜트 · 에너지 · 토목 · 건축 등으로 다양화해서 종합건설업체로서 빈틈없는 포트폴리오와 기술능력을 확보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