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수세가 국내 증시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6일 "국내 증시의 구원투수로 차익중심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환매세도 진정되고 있어 덤으로 비차익 물량 유입도 가능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증시는 지난주 후반부터 차익 및 비차익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수급 공백을 메꾸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달 초반에는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 따른 수급 악화로 지수 하락의 빌미를 제공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지수 상승 및 추가 하락을 저지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12월은 전통적으로 배당수익 획득 목적 등으로 순차익잔고가 늘어났다는 점과 최근 순차익잔고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하반기 평균치의 하단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프로그램 매물이 추가로 유입될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주도적인수급 주체가 프로그램 매매일 가능성이 높아 업종별 접근보다는 대형주 중심의 인덱스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