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펀드의 판매잔액이 은행권을 중심으로 줄고 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은 72조2024억원을 기록해 전월대비 7095억원 감소했다. 다만 감소규모는 지난 8월(1조6727억원)과 9월(2조3793억원)에 비해 축소됐다.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은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5개월 연속 감소하기는 2005년 3월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적립식펀드 계좌수도 대폭 줄었다. 전월보다 18만계좌가 줄어든 1218만 계좌를 기록해 지난해 6월 이후 16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의 감소는 은행권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적립식 판매잔액은 전월대비 6945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전체 감소액(7095억원)의 98%에 해당한다. 국민은행(1791억원), 신한은행(1584억원), 우리은행(1079억원)의 경우 1000억 이상이 줄었다.

그러나 증권업(199억원), 기타업(4억원)에서는 소폭의 감소에 그쳤고 보험업은 전월대비 52억원이 증가하는 모습이었다.

운용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판매잔액이 1000억원 이상 줄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증시 움직임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적립식펀드의 환매규모는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