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주들이 해외 송출객 수 증가 전망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오전 11시20분 현재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2.48% 오른 4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7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는 하나투어는 이날 장중 4만5450원까지 올라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와 함께 모두투어(1.79%), 롯데관광개발(1.39%), 레드캡투어(0.64%), 자유투어(0.22%) 역시 상승하고 있다.

이날 임진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여행주들이 신종 인플루엔자로 인해 다른 경기 민감형 내수주에 비해 턴어라운드(반등) 시기가 늦었지만, 가장 화끈한 턴어라운드를 보여줄 것"이라며 "여행업체들의 패키지 송출객 수가 12월을 기점으로 급격한 상승 추세로 반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11월 예약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9% 가량 감소했으나, 12월 예약자
수의 경우 45%, 36%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임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는 "다음달 중순까지의 예약자 순증이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을 웃도는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하나투어의 12월 패키지 송출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날 강세에는 원·달러 환율도 일조하고 있다. 오전 11시18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2% 오른 1153.5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보다 1.80원 내린 1151.50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50.40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결제수요와 저가 매수세로 다시 상승 반전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내국인의 해외여행 부담을 줄여 여행 수요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환율이 하락하면 여행사들이 현지 여행사와 호텔 등에 지출하는 비용이 원화 기준에서 줄어들게 돼 수익성이 개선된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