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에 '새해 소원 들어주기' 경품 경쟁이 빚어지고 있다.

롯데의 경우 아파트와 우주여행에 이은 또 한 번의 대박 경품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7일부터 한달간 '무한 경품! 2010년 꿈과 소원을 이루어 드립니다' 행사를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2010년 새해를 한 달 가량 앞두고 1등 당첨자 1명의 꿈을 이뤄 주겠다는 것이다. 2등 당첨자 29명에게는 이른바 '꿈 격려금'으로 현금 300만원(제세공과금 22% 별도)을 제공한다.

응모를 원하면 경품 응모권에 미리 기재된 '나는 OOO와 OOO에서 OOO을/를 하고 싶다'의 빈 칸에 소원을 적어넣으면 된다. 1인 1회 롯데백화점 모든 점포에서 구매와 관계없이 응모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나는 가족들과 세계여행을 하고 싶다' '애니카 소렌스탐과 앤드류스 올드 코스에서 골프 라운딩을 하고 싶다' '왓슨 스쿨에서 2년간 MBA 공부를 하고 싶다' 등을 소원의 예시로 들었다.

당첨자는 내년 1월 7일 발표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이에 질세라 모두 2억원 상당의 '소원 들어주기' 경품을 내놓으며 맞불을 놓았다.

응모자가 직접 자신의 소원을 제시하는 게 롯데의 방식이라면, 현대는 6가지 유형의 소원을 만들어놓고 응모하도록 한다.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모든 현대백화점 점포에서 6개 소원 가운데 1개를 선택해 응모하면 된다.

소원 유형은 현금 1억원(1명)과 우리아이 1등 만들기(1명), 아름다운 피부 미인(1명), 네이티브 스피커 되기(1명), 싱글 골퍼 되기(1명), 식스팩·S라인 만들기(4명) 등이다.

이 중 '현금 1억원' 당첨자에게는 하이투자증권의 'CMA(종합자산관리계좌) 1억원 통장'이 주어지는데, 자산관리 컨설턴트가 1년 동안 주식종목과 펀드 선택, 분산투자, 리스크 관리 기법 등을 함께 전수해 준다.

'우리아이 1등' 당첨자에게는 초중고생 자녀 1명에게 전문강사를 지원해 취약한 2~3개 과목 중심으로 1년간 일대일 지도해 준다. '아름다운 피부미인' 당첨자는 라프레리 스킨케어센터에서 1년간 피부관리를 받을 수 있고, 나머지 소원의 성취를 위해서도 관련 전문가가 1년간 맞춤 지도를 해준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25일 홈페이지와 개별통보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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