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저점 밑으로 하락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월말 결제수요 유입으로 장중 상승하며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2시5분 현재 전날보다 0.5원이 오른 1153.8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미국 증시 소폭 상승과 글로벌 달러로 약세로 전날보다 1.8원이 내린 1151.5원으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 1150.6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결제수요와 저점 매수세로 다시 1152원대에서 횡보했다.

연중저점 경신을 노리던 원달러 환율은 1150원 근방부터 결제수요들이 촘촘하게 대기되면서 장중 환율 반등을 이끌어 냈다. 장중 상승반전에 성공한 환율은 1154.5원까지 올랐은나 1155원선 부근에서 대기하고 있던 네고물량에 막혀 더이상의 추가 상승은 시현하지 못하고 있다.

또 아직 외환당국의 개입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딜러들은 전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유로 달러 환율이 전고점인 1.5060달러만 넘으면 원달러 환율이 급락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자율적인 저가매수 수요들이 만만치 않다"면서 "역외도 오히려 환율이 빠지니 숏커버링에 나섰고 결제들도 나오는 등 일중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반등했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12시5분 현재 전날보다 0.15p 내린 1611.73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8p 오른 476.84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782억원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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