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한국계 미셸 리 워싱턴DC 교육감의 전 남편인 케빈 허프만이 워싱턴포스트(WP)의 차세대 최고 칼럼니스트로 선정됐다.

WP는 24일 ‘미국의 차세대 최고 비평가’를 뽑는 경연대회의 마지막 라운드인 독자 투표에서 허프만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지난 10월30일부터 열린 이 경연대회는 WP가 신예 칼럼니스트를 발굴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며 우승자는 내년 1월부터 13주간 매주 WP에 칼럼을 기고한다.올해 대회는 각계 인사 4800명이 참여했다.

프레드 하이엇 WP 칼럼난 편집자는 “좋은 칼럼니스트는 독창적이며 유용한 내용을 담으면서도 자신의 인격을 글에 녹여낼 수 있어야 한다”며 “허프만은 두가지 요건을 잘 갖춘 지적이고 예리하며 유쾌한 글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허프만은 두달동안 정치,경제,사회 등 주제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현안에 관한 글을 써왔다.하지만 교육을 주제로 한 칼럼은 한사코 피했다.저소득층 비영리교육기관인 ‘티치 포 아메리카’의 임원을 맡고 있는 그는 “직업때문에 교육 관련 칼럼은 쓰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주변 사람들은 워싱턴의 공교육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미셸 리 교육감을 다루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미셸 리와 허프만은 지난 2007년 헤어졌지만 여전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투표과정에서 미셸 리의 약혼자인 케빈 존슨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시장은 지인들에게 허프만을 지지하는 투표를 하라고 요청하는 등 성원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허프만은 “미셸은 내가 글을 쓰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