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한 '래미안 광교' 아파트가 최고 77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에서 모든 평형이 마감됐다.

이는 올 들어 분양한 아파트 1순위 최고 경쟁률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종전 올해 최고 경쟁률은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분양한 '송도더샾하버뷰2'로 285 대 1이었다.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광교신도시 A9 블록에서 선보인 이 아파트 610채(특별분양 제외)에 대한 1순위 청약에서 모두 3만3600명이 신청,평균 5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100.7㎡는 2채(지역우선공급 1채,수도권 1채) 모집에 당해 지역 1순위 305명,수도권 1순위 471명이 신청해 수도권 1순위에서 77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16개 주택형 중 모집 세대수가 가장 많은 120.9㎡형은 142채 모집에 무려 1만2642명이 몰렸다. 당해 지역 청약자가 6901명,수도권이 5741명으로 각각 160 대 1과 127 대 1의 경쟁률을 올렸다.


97.4㎡형은 126채 모집에 9795명이 신청해 평균 77 대 1,97.7㎡형은 97채 모집에 2400명이 신청해 2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형 평형에도 수요자가 몰렸다. 전용면적 170.9㎡는 2채 모집에 130명이 청약했다.

전문가들은 래미안 광교가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광교신도시 중심인 행정타운에서 가까우면서도 광교산을 끼고 있는 점 등이 청약자들을 끌어모은 요인으로 분석했다. 2014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도청사역과 가까운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이 아파트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4일,계약은 다음 달 9~11일 사흘간 실시된다.

래미안 아파트에서 시작된 광교신도시 청약 열기는 내달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당장 27일부터 호반건설 한양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도시공사 등이 내달까지 순차적으로 3000여채를 분양한다. 호반건설은 27일 A2블록에서 광교 베르디움 아파트 555채 1순위 청약을 시작한다. 전용면적 117㎡ 이상 중대형 물량은 225채로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래미안 광교와 비슷한 1380만~1390만원 선이다.

LH는 A4블록에서 휴먼시아 브랜드로 466채의 아파트를 내놓는다. 분양가는 3.3㎡당 1187만원 선으로 광교 베르디움 84㎡보다 100만원가량 싸다. 일반 청약은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받는다.

경기도시공사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해 내달 1764채의 아파트를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양하고 한양은 108㎡ 단일 주택형 453채를 선보인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