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4%대 급락, 지난 4월 수준으로 뒷걸음질쳤다.

27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2.15포인트(4.67%) 내린 451.67로 장을 마쳤다. 올해 4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두바이발 악재 여파로 인해 470선을 밑돈 467.92로 장을 시작했다. 오후 들어 하락폭을 늘려 460선 밑으로 밀려난 지수는 장중 450.37까지 떨어져 45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4억원, 7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과 외국인이 많이 판 IT(정보기술), 제조 업종 주식들을 중심으로 기관과 일반법인이 각각 177억원, 39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IT 부품이 6%대 떨어졌다. 출판·매체복제, 섬유·의류, 제약, 운송장비·부품, 금속 업종 등 역시 5%대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77위 종목들 가운데 소디프신소재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시총 1위인 서울반도체가 6%대 내렸고, 메가스터디(-0.97%), 셀트리온(-4.27%), SK브로드밴드(-1.21%) 등도 하락했다.

급락장 가운데서도 창업투자 관련주들이 벤처 투자를 지원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급등했다.

제일창투(15.0%)와 한미창투(14.81%)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한림창투(9.72%), 그린기술투자(7.32%), 바이넥스트창투(3.03%)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김종학프로덕션이 교육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상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해 91개 종목만이 강세를 나타냈다. 하한가 28개를 비롯, 882개 종목이 약세를 보였고, 2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