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종합상사인 이토추그룹이 도쿄 인근 쓰쿠바시에서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환경도시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태양광 전지를 이용한 편의점 충전소에서 전기차를 충전하고,전기차를 공용으로 여러명이 이용하는 ‘카 쉐어링’ 시스템을 갖추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이토추그룹은 이같은 순환형 환경도시를 전기차가 본격 보급될 것으로 보이는 2012년까지 완성하고 운영시스템을 다른 지방자치단체 등에도 판매할 계획이다.내년 3월말부터 시작하는 실험에는 편의점업체인 패밀리마트와 리튬이온전지 대기업인 미국의 에나델 등 15개사가 참가한다.전기차는 일본의 마쓰다가 제공할 예정이다.여기엔 쓰쿠바시와 산업기술종합연구소 등이 상담 역할을 하게 된다.

이토추는 우선 시내 편의점과 주유소 등에 전기차 충전 설비를 설치하고 전력의 흐름 등을 자동 조절하는 차세대 송전망을 활용해 전력을 배분할 계획이다.또 편의점에는 공용으로 쓸 수 있는 전기차를 배치해 회원제로 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회원들에겐 IC카드를 나눠 줘 자동차 이용시간과 전기사용량 등을 자동 계산해 요금을 부과하게 된다.쓰쿠바시는 시의 공용차를 모두 카쉐어링 전기차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