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 스톤스의 뮤즈'로 불리며 1960년대 영국 음악계를 풍미한 싱어송라이터 마리안느 페이스풀이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AFP통신은 페이스풀의 대변인이 "마리안느 페이스풀이 오늘 런던에서 사랑하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연인이었던 롤링 스톤스의 믹 재거는 인스타그램에 페이스풀과 찍은 흑백 사진을 올리면서 "그는 오랫동안 내 인생의 일부였다"며 "그는 훌륭한 친구, 아름다운 가수이자 훌륭한 배우였다.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적었다.1946년에 태어난 페이스풀은 1964년 영국의 록 밴드 롤링 스톤스의 매니저인 앤드루 루그 올드햄이 영입했다. 그는 올드햄을 통해 알게 된 재거와 기타리스트 키스 리처즈가 작곡한 '눈물이 흐르면서'(As Tears Go By)를 불러 유명해졌다. 이후 '이 작은 새'(This Little Bird), '여름밤'(Summer Nights), '루시 조던의 발라드'(The Ballad of Lucy Jordan) 등의 앨범을 발표해 명성을 얻었다.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과 '오토바이를 탄 소녀'(The Girl on a Motorcycle)에 출연하는 등 여러 영화나 연극 작품에도 출연했다.페이스풀은 가수로서 정상의 자리에 올랐지만, 그의 삶은 마약 중독과 노숙 생활 등이 겹치면서 순탄치 않았다. 19살부터 재거와 동거했으나 재거의 여성 편력이 심해 그와의 관계가 오래가지 못했다. 페이스풀은 재거의 아이를 유산한 이후 재거와 1970년 이별했다.롤링 스톤스는 마약, 음주, 기물파손, 폭력 등 각종 스캔들에 휩싸이기 일쑤였으며 페이스풀도 여기서 벗어나지 못했다. 1967년 경찰 단속에서 마약에 취한 채 모피 깔개만 걸친 채 발견됐다. 재
미국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접근하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미군 헬리콥터가 충돌해 6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미 의회가 레이건 공항의 항공편을 대거 확대해온 점이 재조명되고 있다. 정치적 이해관계로 무리한 항공편 증설…안전은 뒷전?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사고가 오랫동안 논란이 되어온 레이건 공항의 항공편 증설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레이건 공항은 미국 내 가장 항공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공역이다. 레이건 공항의 공역에는 군용기와 민간 항공기가 혼재해 운항한다. 그러나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어 물리적으로 확장할 공간이 없다.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민주·코네티컷)은 "우리 모두 그 공항을 이용한다"며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보면서 이 위험한 비행이 매일 어떻게 안전하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할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레이건 공항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3주 이상 폐쇄되기도 했다. 당시 의회에서 국방부·백악관·의사당 등 주요 시설과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공항을 영구 폐쇄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었다.그러나 레이건 공항이 워싱턴DC와 가까워 편리하다는 이유로 의회가 장거리 비행 제한 규정을 완화하며 최근 수십 년간 운항 횟수가 대거 증가했다. 정치인, 로비스트, 정부 관계자 등 워싱턴 방문객들이 선호하는 공항이기 때문이다.2023년 의회는 28개 추가 노선 도입을 논의했지만 혼잡·지연·안전 문제를 우려하는 반대 여론이 커지며 5개 노선(샌안토니오, 샌디에이고, 시애틀,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만 승인됐다. 반대 의견을 낸 의원들은 공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