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원자재주의 약세로 전날에 이어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7일 전날보다 74.72포인트(2.36%) 하락한 3096.26으로 지난 2일 이후 처음으로 3100선 밑으로 내려 앉았다.

금속가격이 하락하면서 관련주가 내렸다. 중국 최대 금속업체인 장시구리와 중국알루미늄이 각각 8%, 4% 급락했다.

구리와 아연을 비롯한 6개 금속가격을 반영하는 런던금속지수(London Metals Index)는 전날 2.2% 하락해, 지난달 3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은행주들도 대규모 자금조달 우려로 약세를 지속했다. 민생은행이 4%, 중국은행이 2%, 건설은행이 1% 하락했다.

조선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증시는 지지선이 어디인지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불안하다"며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돼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