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發 패닉] 올해 유럽자금 10조 증시 유입…UAE 자금은 661억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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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파장 어디까지
'두바이 쇼크'가 국내 증시를 강타했다. 두바이 관련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올해 유입됐던 외국인 자금 가운데 유럽 · 중동계 자금의 이탈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27일 정규시장 마감을 30분가량 앞두고 중동 기관들이 아시아 투자자금을 회수할 것이란 루머가 나돌면서 투자심리가 극히 위축돼 코스피지수는 하락폭을 넓혀 장 마감 직전엔 하락률이 5%를 넘기도 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장 막판 아부다비투자청이 아시아 투자 자금을 회수한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아시아증시들이 동반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유럽계 투자자금은 올해 국내 증시의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시장 편입과 맞물려 10조원 가까이 들어왔다. 중동계 자금도 3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럽계 투자자금 대부분은 장기 투자하는 성향을 가진 롱텀펀드여서 단기에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시장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만 유럽과 중동계 기관들이 일부 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많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0월 말 현재 유럽계의 순매수 금액은 9조9115억원으로 중동계(3조477억원)는 물론 미국(6조8604억원)의 순매수 규모를 크게 넘어선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계 자금은 대부분 장기 투자하는 펀드인 데다 향후 1년 기업 이익을 토대로 산출한 우리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도 되지 않는 매력을 감안하면 빠져나갈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중동계 자금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순매수 금액이 2조7333억원에 달하는 반면 아랍에미리트는 661억원 순매수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금이탈에 따른 영향은 우려만큼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두바이가 속한 아랍에미리트 자금이 미미해 중동계 자금 이탈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회사들이 두바이에 노출된 익스포저도 8800만달러에 불과해 큰 영향이 없다는 분석이 많다. 구체적으로 유가증권 투자가 7400만달러,직접대출이 1400만달러이며 유가증권 쪽에서는 삼성생명이 2000만달러로 익스포저가 가장 컸으며 나머지는 10여개 은행이 조금씩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기업들이 노출된 영향이 제한적임에도 공포심이 커진 이유는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같은 충격이 올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라며 "유럽 은행들이 어렵더라도 글로벌 금융위기로까지 번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조진형/김인식 기자 u2@hankyung.com
27일 정규시장 마감을 30분가량 앞두고 중동 기관들이 아시아 투자자금을 회수할 것이란 루머가 나돌면서 투자심리가 극히 위축돼 코스피지수는 하락폭을 넓혀 장 마감 직전엔 하락률이 5%를 넘기도 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장 막판 아부다비투자청이 아시아 투자 자금을 회수한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아시아증시들이 동반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유럽계 투자자금은 올해 국내 증시의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시장 편입과 맞물려 10조원 가까이 들어왔다. 중동계 자금도 3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럽계 투자자금 대부분은 장기 투자하는 성향을 가진 롱텀펀드여서 단기에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시장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만 유럽과 중동계 기관들이 일부 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많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0월 말 현재 유럽계의 순매수 금액은 9조9115억원으로 중동계(3조477억원)는 물론 미국(6조8604억원)의 순매수 규모를 크게 넘어선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계 자금은 대부분 장기 투자하는 펀드인 데다 향후 1년 기업 이익을 토대로 산출한 우리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도 되지 않는 매력을 감안하면 빠져나갈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중동계 자금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순매수 금액이 2조7333억원에 달하는 반면 아랍에미리트는 661억원 순매수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금이탈에 따른 영향은 우려만큼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두바이가 속한 아랍에미리트 자금이 미미해 중동계 자금 이탈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회사들이 두바이에 노출된 익스포저도 8800만달러에 불과해 큰 영향이 없다는 분석이 많다. 구체적으로 유가증권 투자가 7400만달러,직접대출이 1400만달러이며 유가증권 쪽에서는 삼성생명이 2000만달러로 익스포저가 가장 컸으며 나머지는 10여개 은행이 조금씩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기업들이 노출된 영향이 제한적임에도 공포심이 커진 이유는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같은 충격이 올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라며 "유럽 은행들이 어렵더라도 글로벌 금융위기로까지 번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조진형/김인식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