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두바이월드의 채무유예(모라토리엄) 선언에 이틀째 약세다.

27일 오전 9시4분 현재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1250원(2.64%) 내린 4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물산는 전날에도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으로 사업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6.52% 급락했었다. 전문가들은 삼성물산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분석이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부터 두바이에 재정적 어려움이 나타났기 때문에 삼성물산은 이때부터 두바이 사업 비중을 축소했다"며 "팜 주메이라 빌리지 사업(1조3831억원)과 두바이 WTC사업(2095억원)을 이미 취소했고, 나머지 사업들도 월별로 공사대금을 수금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진행 중인 두바이 사업 중 '제벨 알리' 교량 사업이 가장 큰 것"이라며 "이와 관련된 공사미수금은 100억원 내외로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도 "두바이에서 주택 및 토목사업을 진행중인 삼성물산이 단기적으로 일부 손실을 입을 수는 있지만 큰 타격은 없다"며 "이번 사태로 타격을 받는 사업은 제벨 알리 연결교량 프로젝트 뿐이고, 이 사업도 원가투입이 중단된 상태라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