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최근 출시하고 있는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은 최고 연 20% 안팎의 수익을 제공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4%대인 최근 상황에 비춰보면 매력적인 상품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최고 수익률을 실현하기 위한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투자해야 한다.

기업은행이 내달 8일까지 가입을 받는 '더블찬스정기예금 8호'는 최고 수익률이 연 18.55%다. 코스피 200 지수와 연동되는 구조의 1년 만기 상품으로 상승형,안정형,디지털형 3가지 종류가 있다.

상승형은 기준지수 대비 비교지수 상승률 35%까지는 최고 연 18.55%의 수익률을 제공하고,35%를 초과한 적이 있으면 수익률을 연 7.5%로 확정해 지급한다.

안정형은 지수 상승률 25% 이내까지는 지수 상승률에 비례해 최고 연 12.5%의 수익을 제공하고,25%를 초과하면 수익률 연 12.5%를 확정 지급한다.

디지털형은 만기에 기준지수보다 비교지수가 높으면 연 7.0%의 확정 수익률을 제공한다.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며 인터넷뱅킹을 통한 가입도 가능하다.

한국씨티은행이 다음 달 9일까지 판매하는 '한국 · 대만 지수연동예금 2호'와 '플러스 코리아 지수연동예금 2호'는 최고 수익률이 각각 연 22.05%,연 15%다. 한국 · 대만 지수연동예금 2호는 한국의 코스피 200 지수와 MSCI 대만지수(TWY)에 연동되는 1년 만기의 상품으로 관찰기간 중 동일한 날짜에 두 개 지수의 종가가 각각 기준지수 대비 30% 이상 상승한 적이 있는 경우에는 연 5.5%의 수익률이 확정되며,기준지수 대비 30% 이상 상승한 적이 없는 경우 지수 상승률에 따라 최저 연 0%부터 최고 연 22.05%까지 이자를 준다.

플러스 코리아 지수연동예금 2호는 코스피 200 지수에 연동되는 1년 만기 상품으로 관찰 기간 중(장중 포함) 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30% 이상 상승한 적이 있는 경우에는 연 5.5%,기준지수 대비 30% 이상 상승한 적이 없는 경우 지수 상승률에 따라 최저 연 0%부터 최고 연 15%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